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연습하는 매니아

'7080 직장인 밴드 포에버'

▲ 지난 26일 인계동 제1 야외 음악당에서 열린 수원시민 클럽 동호회페스티발에서 화려한 드럼 솜씨를 선보이고 있는 김재현씨 ⓒ추상철 gag1112@suwonilbo.kr

지난달 26일 본사주최 수원시민 클럽 페스티벌서 인계동 수원 야외음악당을 화려하게 물들인 밴드가 있었다. 기타와 드럼, 건반 등으로 이루어진 8인조 직장인 밴드 포에버의 마지막 무대였다.

포에버 밴드는 조용필의 ‘모나리자’,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등 세대를 아우르는 8곡을 열창하며 해 저문 야외음악당을 열정으로 빛냈다.
밴드 창단자 김재헌(49·화성시 반월동) 씨는 공인중개사를 하는 대학생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이다.

학창시절부터 음악에 꿈이 있었던 김씨는 지난 2005년 뜻이 맞는 고등학교 친구 김웅제(49·키보드) 씨와 강영미(44·여·베이스) 씨를 규합해 ‘7080 직장인 밴드 포에버’를 탄생시켰다.

“악기를 장만하고 연습실을 마련하고, 연습실 꾸미고, 장비 설비 비용 등 처음엔 고생도 많았지만 모든 일에는 열의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김씨는 1천만 원이 넘는 드럼을 사고 연습실에 방음장치와 음향 설비를 갖추는 등 자비 3천만 원을 쏟아 부었다.

3년간 각자의 생계를 꾸려가며 틈틈이 연습했던 열의와 정성으로 지난 4월 5일에는 장안구 한누리 아트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정식 앨범을 낸 밴드도 아닌데 공연장 500여석이 가득 차서 돌아가는 사람들까지 생길 정도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거둔 모금액은 100여만 원은 반월동 적십자 봉사회에 전달했다.

매주 금요일 저녁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연습실에서 맹렬히 연습 중인 포에버.

현재 김씨(49·드럼)와 안흥식(55·보컬), 김신일(41·보컬), 양해진(40·기타), 강영미(44·여·베이스), 김웅제(49·키보드), 강준수(48·피아노) 씨 총 7명이다.

기타를 연주하던 멤버가 최근 그만두어 요즘 피아노나 기타를 다룰 줄 아는 멤버를 모집 중이다.

“앞으로 자선 봉사 음악회든 의미 있는 일들을 해갈 예정이에요. 내년쯤에는 경기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도 하고 싶고요. 악기가 서투르면 어때요? 다들 독학했는걸요. 조금씩 배우고, 서로 가르쳐주고 그렇게 다듬어 가는 거죠 뭐.”

드럼 앞에 앉은 김씨는 쉰살을 목전에 둔 나이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젊고 활기찼다. (포에버밴드 cafe.daum.net/fo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