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4월 창단해 천상의 하모니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여성 합창단 에라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악기를 연주하는 여신의 하나로 사랑과 서정을 맡고 있는 여신의 이름이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합창단의 이름으로는 딱 제격이다. 특히 지휘자 고경곤 씨 외 에라토의 구성원 40명 단원 모두가 수원시 학원 연합회의 음악분과에 가입된 음악학원 원장들이라면 그들의 실력은 더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수원시 학원 연합회 음악 분과 위원회 회장이자 에라토의 단장인 박금옥(51·인계동) 씨도 원일초등학교 앞에서 시향음악학원을 20년째 운영하는 원장이다.
박씨는 “어차피 일생을 음악과 음악교육으로 살아갈 운명인 선생님들이기 때문에 이웃과 함께 음악을 즐기자 라는 마음으로 자연스레 창단하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에라토 단원들은 바쁜 학원 일정에도 매주 목요일 오전에 음악 연주회 공간 디앤디 아트홀에서 정기 연습을 한다. 음악 학원이라는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단원들이다 보니 공연 연습도 하지만 학원 경영의 정보교환 장소로도 으뜸이다.
박씨는 베토벤이 그려진 작은 액자를 들어 보이며 “이런 못 쓰는 책을 이용해 음악학원에 어울리는 간단한 소품들도 만들어 공유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박씨가 들어 보인 예쁜 실내장식 소품은 낡은 악보 뭉치였다.
음악 분과 위원회에는 경기 팝스오케스트라와 U-string 앙상블의 연주팀도 있는데 몇몇 단원들은 합창단뿐만 아니라 출중한 악기 실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씨 역시 경기 팝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한다.
워낙 실력이 보증된 합창단인지라 창단하자마자 각종 자선 음악회와 수원시와 경기도의 행사에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을 많이 참가하는 데 최근 수원천 튤립 축제와 지난 4월 본지 주최의 수원시민 클럽 페스티벌에 참가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웃들을 위한 공연은 꼭 참가하려고 해요, 특히 불우청소년과 소년 소녀 가장을 위한 모금 등의 자선음악회는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를 원해요. 다들 내 자식 같고 그렇잖아요”라고 전했다.
박씨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게 대중음악이나 팝 등도 연습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앞으로 에라토의 음악적인 재능과 소양을 모든 연령대의 이웃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