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지난 14일 ‘2022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 27건을 선정했다.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매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공모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재야행을 비롯해, 생생문화재,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전통산사문화재 활용, 고택·종갓집 활용 분야로 나누어 공모를 받아 선정‧지원한다.
2022년엔 406건이 시행됐는데 그 중 27건이 우수 활용사업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야행 분야에서는 45건의 지원사업 가운데 2022 수원 문화재야행, 2022 인천개항장 문화재야행, 2022 청주 문화재야행, 2022 순천문화재 야행 등 4개 사업이다.
2022년 지역 문화재 활용 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받은 수원 문화재 야행은 2018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야행 도시가 된 것이다. 수원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 야행 사업 의도를 잘 살리면서, 지역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활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는 2017년 처음 선정된 이래 6년 연속 개최됐다. 2023년 공모 사업에도 선정됐으니 7년 연속으로 열게 됐다. 행궁동과 화성행궁, 수원화성 일원에서 수원 문화재 야행을 개최된 야행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민간단체가 협력하고 소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상점들과의 연계도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수원문화재야행 프로그램들은 알찼다. 특히 2020~21년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대면 행사를 마련, 큰 호응을 받았다.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등 8야(夜)를 소주제로 65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기억’을 주제로 수원과 수원화성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았던 우리 이웃의 모습과 역사를 담은 프로그램도 인상 깊었다.
다만 야시는 재고할 필요가 있었다. 이곳저곳으로 분산돼 있어 관심을 끌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내년부터는 한곳으로 모이게 하는 것이 어떨까?
수원문화재야행은 누가 뭐래도 수원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시민 뿐 아니라 인근 도시 관광객들도 야행을 손꼽아 기다린다. 일부에서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개최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만큼 사랑받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다. 내년 축제도 차질 없이 준비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