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8일 경기대학교 산업공학 전공 최문식(28), 강병철(26), 이장현(25) 씨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산업 공학회가 주최한 ‘제14회 국제 대학생 컴퓨터 시뮬레이션 경진대회’ 본선에 참가해 1등을 수상했다.
세 학생은 2월부터 8주간 국제 산업 공학회에서 제출한 문제를 연구하고 연구 결과에 따라 논문을 작성하고 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화해,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발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출했다.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세계 곳곳에서 들어온 예선 문제를 검토한 후 본선에 진출할 최종 5개 팀을 선정해 본선에 초청했다. 세 사람이 본선에 참가해 미국, 멕시코 참가팀과 겨뤄 본선 문제해결 및 발표 후 1등을 수상한 것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문제는 허리케인으로부터 긴급대피 절차를 시뮬레이션화 하여, 통계를 내고 최소한의 피해와 최선의 인명구조 및 대피 등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1999년부터 경기대 학생들과 이 대회에 참가했고, 세 사람의 지도를 맡은 조면식 교수는 “다른 나라 학생들은 재산 피해, 인명 피해 등의 통계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인명 구조에 최선 점을 둔 경기대학의 세 사람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라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맏형 최문식 씨는 “경험이 많으신 교수님이 도와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어요”라며 공을 돌렸다. 조 교수는 “매년 나갈 수 있는 대회도 아니고 저는 그저 의지가 있는 학생들을 서포터 할 뿐입니다”고 했다.
막내 이장현 씨는 “문식이 형의 발표가 영어권 학생들의 영어보다 세련되고 능숙했어요. 병철이 형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실력도 다른 학생들보다 뛰어났고요. 처음 가는 외국이었는데 느낀 게 많았어요”라며 아직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등의 영광과 설렘 속에 세 사람은 한국에 돌아와 다시 현실과 직면했다.
최씨는 4학년으로 이제 취업을 준비한다. “솔루션 컨설팅 쪽이나 비즈니스 시스템 쪽의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씨는 “휴학했는데, 쉬는 동안 영어 공부를 할 생각이에요. 외국 나가보니 영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절실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조 교수는 “1999년 개최된 대회에서 3등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2등, 2005년에는 1등, 그리고 올해 또 1등을 했는데 세계 유명 대학들이 1등을 했지만 1등을 두 번 한 학교는 경기대가 처음이에요”라며 제자들을 자랑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