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에 내고장에 대한 자긍심 심어줄 터”

수원학 연구소 ┃ 최홍규 소장

지난달 15일 매산로3가에 있는 수원학 연구소는 새로운 소장을 맞았다.

신임 소장 최홍규(69·조원동) 교수는 고려대 문과대 졸업 후 1991년부터 경기대학교 인문학부 사학전공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2005년 정년퇴임 했다.
20여권의 역사서를 집필했고 특히 단재 신채호, 정조와 수원 화성, 경기 지역 향토사 연구에 있어 선구적 역할을 한 사학자이다.

최 교수는 “수원학 연구소는 조선 후기에 현재의 수원을 비롯한 오산, 화성을 중심으로 한 의왕·안산·평택·군포 등의 일부를 차지했던 수원부의 역사, 지리, 문화, 예술, 건축, 과학, 민속, 산업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 분석해 수원 지역학 연구 및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수원 문화원 부설의 연구기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수원학 연구소는 현재 지역사에 관심 있는 사업가와 학자 9명이 운영 위원으로 있고 역사학자와 향토 연구가 등 10명의 연구위원, 7명의 편집 위원이 있다.

수원 문화원 부설로 시의 지원을 받아 1년에 한 차례씩 ‘경기사학’책을 발간, 1년간의 연구를 발표하고 자료로 남긴다.

중앙의 역사는 기록도 많고 현재까지 잘 이어져 오고 있지만 지방사는 상대적으로 자료도 적도 소외받고 있다. 최 교수는 이렇게 사장된 수원지역사를 파헤치며 평생을 바쳤다.

“과거의 수원 연구를 통해 현재와 미래 분야별 수원이 나가야 할 길까지 올바르게 제시될 수 있겠죠.”

연구실을 발 디딜 틈 없이 채운 역사서와 각종 고문서가 최 교수가 직접 발로 뛰며 역사를 파헤친 오랜 시간을 증명했다.

“집에도 온통 책들뿐이에요. 약 2만5천권 정도 있는데 역사서를 비롯해 고서도 많고 제가 수십 년 동안 모아온 역사적 가치가 많은 문서도 있습니다. 후학들을 위해 곧 기증할 예정입니다.”

“내가 연구한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는 게 역사입니다. 젊은 역사학자들을 많이 양성해서 지역사회에 대한 스승으로써도 좋은 본보기가 돼야죠.”

최 교수는 수원학 연구소의 연구에 대해 “수원부의 역사를 찾아가며 세계 문화 유적으로 지정된 화성의 복원에도 도움돼 수원을 관광·역사의 도시로 키우는데 겉보기만 좋은 게 아닌 내적으로도 깊이 있는 학문적 뒷받침을 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지방 자치시대 수원학 연구의 대중화를 통해 수원 사람들에게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문화적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