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구 금곡동 LG 빌리지 관리 사무실 지하는 언제나 소란스럽다. ‘똑딱똑딱똑딱…’ 소리가 쉴 새 없이 계단을 요란하게 울린다. 이곳은 바로 작년 10월에 결성된 금곡동 LG 빌리지 동호회 상촌 탁구팀의 연습실이다.
아마추어 탁구팀이지만 회원 80여명에 창단 7개월 만인 지난달 17~18일 수원 종합 운동장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수원시생활체육협의회장기 생활체육탁구대회에서 탁구교실 여자 단체부 우승과 남자 개인 단신 3위, 여자 개인 단신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아파트 주민이라면 가입비 1만원과 매달 회비 1만원을 내고 초보자도 탁구를 배우며 함께 할 수 있다. 시의원이자 LG빌리지 주민으로 상촌 탁구회 회원인 홍기동 의원은 “낮에는 주로 여자들, 저녁에는 남자들이 많아요. 주·야로 실업팀 출신 코치 선생님도 있고 원하는 사람에게는 개인 레슨도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1~2년 전, 1·2단지와 3·4단지가 각각 탁구대 1개로 경로당 지하에서 연습하던 탁구 애호가들은 작년 10월에야 동대표 회의실이던 지금의 연습실을 얻을 수 있었다. 주민들이 자녀들에게도 탁구를 가르치고 싶어 하지만 공간이 협소해 아이들까지는 받지 못하고 있다.
고문 김대식 씨는 “보다시피 공간이 좁아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근처 공원 지하에 묻힌 빈 정화조를 활용하는 방법이 나왔는데 정화조 면적이 1천980㎡ 정도 됩니다. 지하 공간을 개발해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로 쓰면 좋을 것 같은데 용도 변경 허가도 받아야 하고, 돈도 많이 들어서 엄두가 나지 않네요”라며 지자체의 도움을 바랬다.
“어렵게 얻은 연습실에 회원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탁구대를 마련했고, 아파트 기금에서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셨어요. 연습실은 회원들이 직접 나무나 자재를 사다가 바닥에 붙이고 망을 설치하고 모두 손수 했어요.”
회장 김종식 씨는 회원들 모두가 자기 집 일같이 나서서 연습실을 만들었다고 말해줬다.
경기 이사 유명식 씨는 “연 3회 정도 친선 게임을 추진할 계획이며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대회는 꼭 나갈 생각입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20여명의 회원 모두가 내년 경기에도 우승기를 꼭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찬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