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아트센터 개관 1주년 이윤희 이사장 에게 듣는다 “‘DSD삼호’를 있게 해준 감사의 표시”

‘찾아가는 음악회’ 등 소외계층에 문화예술 공헌

오는 21일 개관 1주년을 앞둔 삼호아트센터의 이윤희 이사장은 “공연 후기를 보면 센터를 더욱 내실 있고 열심히 운영해야겠다는 사명감마저 든다”고 말한다. 1년 운영비용만도 10억원이 소요되고 있으나 공연문화가 척박한 수원 지역에 ‘수준 높은 양질의 무료 문화공연’을 선보기 위한 이 이사장의 노력은 기업의 존재 목적인 이윤 추구와는 상반돼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관객의 격려와 감사가 나의 힘’이라는 이윤희 이사장은 더욱 의욕적으로 삼호아트센터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서 삼호아트센터의 1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대담 : 김동일 국장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 오는 22일로 삼호아트센터가 개관한 지 한 돌이다. 설립 당시 뜻대로 잘되는지?

▲삼호아트센터는 DSD삼호 창업자인 김언식 회장께서 기업을 성장하게 해준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문화사업으로 환원하고자 설립했습니다. 당초 경기은행건물이었던 아트센터 건물을 삼호건설이 인수하면서 회의장으로 사용하던 곳이 공연공간으로 너무 좋은 시설과 입지를 갖춘 데 착안해 이곳을 리모델링해서 아트센터로 운영하는 게 좋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모두 5억원을 들여 음향시설 등을 갖추고 지난해 6월 23일 개관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삼호아트센터는 한 달에 2번 정기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활동을 통해 서울에 편중돼 있는 음악 등 공연 예술 분야의 무대를 지역에서도 펼쳐지도록 노력했습니다.

퓨전 국악, 챔버 오케스트라, 작은 오페라, 성악 앙상블을 엄선해서 한 달에 2번 정기 무료공연을 펼쳤죠. 그리고 나머지 2차례는 지역에 있는 문화예술, 공연단체를 위해 공연장을 개방, 무료로 대관해 이들이 삼호아트센터를 통해 지역문화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오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실버오케스트라, 장애우 공연단체 등 아마추어 공연단 등 전문화된 공연무대를 쉽게 접할 수 없는 단체들도 많아 이들이 음악으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삼호아트센터의 자랑은 매주 1회씩 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트센터의 정기공연 출연진인 WMF 남성 성악단 ‘좋은 친구들’이 장애우 시설, 복지원, 양로원, 병원대학 등을 찾아가 현장에서 명곡의 감미로움을 선물하는 등 가는 곳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단원 모두 해외 입상 경력과 음대 교수를 역임하는 수준급 성악가들입니다.

― 삼호아트센터의 비전을 한마디로 축약한 것이 ‘드림(DREAM)’으로 알고 있다. DONATION(기부), REST(여가), EDU-CATION(인재양성), ARTIST(예술가), MENTOR(후원)이라는 의미가 복합돼 있다. 눈에 띄는 것이 기부다. 무엇을 말하는가?

▲한마디로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소외계층 지원활동입니다.

동두천에 중풍질환 장애우를 위한 주보라 복지원이 있는데 이곳에 찾아가 ‘찾아가는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몸은 불편하지만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장애우들의 모습에 오히려 봉사하러 갔던 단원들이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들이 언제 직접공연장을 찾아 라이브음악을 들을 기회가 있겠는가 생각하면 이해가 갑니다. 이들을 위해 피아노도 기증했습니다. 수원 중앙양로원 공연도 마찬가집니다. 70~80대 어르신들이 마냥 즐거워하셨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체감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음악은 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든 서로 통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봅니다. 찾아가서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래와 무대가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그 순간만큼은 사랑과 평화, 행복 그 자체입니다. 양로원 등에는 외로움과 적적함을 노래로 달랠 수 있도록 노래방기기를 기증하고 있습니다.
한걸음 나가서 학교와 농어촌 지역에 찾아가서 지속적으로 펼치는 음악공연도 일종의 기부에 포함되는 활동입니다.

― 지난해 출범 초기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와 사회공헌 협약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동으로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표적으로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들과 함께 WMF 단원들이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 가서 기름제거 봉사를 펼치고 현장서 주민과 봉사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가졌습니다. 정말 음악회를 통해서도 이런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뿌듯함이 차올라올 정도로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실의에 빠진 태안 주민도 음악회 순간만은 시름을 잊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봉사자들도 피로를 잊고 심신을 달랬습니다. 인재지만 천재지변이나 다름없는 사고의 수습을 위해 몸과 마음을 함께 한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현재 공연들이 모두 무료인데 앞으로도 계속 무료공연을 할 셈인가?

▲삼호아트센터 홈페이지의 공연 후기를 보면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왜 무료로 하는가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아이디어로 오는 7월부터 국내 최초로 ‘입장료 성금제’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입장료 성금을 받아 다시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사회봉사 선순환이죠, 저희는 문화예술활동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시민들은 소중한 뜻이 담긴 성금을 내고 다시 이 성금이 모여 사회를 아름답게 하고….

대신 입장료성금은 1천원으로 한정합니다. 공연을 보신 후 관람객들이 감동하거나 좋은 공연이라고 느끼신다면 자발적으로 1천원씩 입장료로 내시면 됩니다. 삼호아트센터는 350석에서 보조좌석까지 합하면 400석 규모니까 한 달 최대 120만원, 1년에 1천500만원이 모이게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노래방 기기나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 등을 구입해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활동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사용 내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해 아트센터를 다녀가신 관람객들도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낸 성금이 좋은 용도로 쓰이게 됨을 알 수 있도록 할 생각합니다.

― 삼호아트센터의 규모, 조직, 공연내용 등으로 볼 때 소요되는 예산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는데, 전혀 수익구조가 없는 상태서 문제는 없는지?

▲지난해 리모델링 비용 5억원, 하반기 운영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이 소요됐습니다.  올해는 공연, 센터 운영부분에만 9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삼호아트센터 설립취지가 창업자이신 김언식 회장께서 기업을 키워주신 지역사회에 감사하는 뜻에서 하는 사업인 만큼 DSD삼호그룹 산하 총 7개 법인이 이윤의 일정부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연기획부터 인력 운영까지 공연장 운영은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기업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이윤 일부를 아트센터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철저히 영리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무료로 시민을 위한 공연공간은 삼호아트센터가 유일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무료 공연 방침은 변함이 없습니다.

한 가지 바라는 것은 행정기관이 많은 문화예술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삼호아트센터에도 일정부분 지원을 해주면 더 품격 높고 격조 높은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특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순수 문화 공연 예술 단체 개념으로 비수익재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 모든 혜택은 시민들 것이니까요.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왜 무료로 하느냐며 선물을 사들고 공연 담당자를 찾는 분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연주회 때마다 꽃꽂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주시는 분까지….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접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반응이 뜨겁습니다. 또 공연내용 자체가 너무 좋다는 반응입니다. 다른 공연장은 8세 미만은 입장불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삼호아트센터는 갓난아기부터 영유아 자녀 입장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아주 많은 것이 저희 아트센터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감안해 어린이 교육에도 도움되며 음악적 감동이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곡들을 엄선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출연자를 섭외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 오는 21일 개관 1주년 특별 공연계획과 성원해주신 시민들에게 한 말씀.

▲21일 공연은 거창하게 하기보단 1년간 발자취를 시민에게 보여드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무대 스크린에 1년 동안 펼친 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 후기 캡처 등 모아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1주년 기념 공연을 펼칠 것입니다. 공연장 밖 홀에도 지난 1년간 있었던 공연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도 할 예정입니다.

9월엔 수원 사랑포럼이 주최하고 삼호아트센터가 후원하는 가수 양희은 씨와 좋은 친구들의 장애우 아동 돕기 사랑의 음악회가 예정돼 있으니 많은 성원도 부탁드립니다.

DSD삼호그룹은 앞으로도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수원시민들이 키워준 기업이니 만큼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많은 성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