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대급 장마 예상, 최악상황 대비하라

올해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역대급’ 폭우가 내릴 것이란 예측이 나와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장감은 더욱 크다. 올해 들어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소나기가 거세게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지난 5월 4~5일 이틀간 무려 1000㎜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슈퍼 엘니뇨 전조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엘니뇨는 바다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짐으로써 발생하는 기후변동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평년보다 2도 이상 차이 나는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7월 강수량이 평년 수준인 245.9∼308.2㎜에 비해 많을 확률이 40%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풍수해에 대한 정부와 지방정부의 철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그러나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지난해 피해 복구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대응 태세가 미흡하다.

이런 상황에서 13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고색사거리와 고현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을 열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곳으로 이 시장은 권선구청장, 지역 시의원, 수원시 공직자, 지역 주민 등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침수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

이 지역은 상습침수지역이다. 지난해 6·8월 발생한 집중호우 때도 고현초등학교와 인근 주택가가 물에 잠겼다. 이후 시는 고현초 인근 주택가에서 침수 피해를 본 22가구를 대상으로 침수방지장치를 점검·설치했고, 고현로11번길과 고색로54번길 일원의 공공하수도를 준설하기도 했다. 고현초 운동장과 주변 수로 경계부에는 80cm 높이의 물이 넘쳐흘러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지벽을 6월말까지 설치하고 있다. 고색사거리 일대도 찾아갔다. 이 지역의 고색 지하차도와 주변 도로 역시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물에 잠겼다.

지난해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내린 폭우(강수량 373.9㎜)로 수원지역 193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6월 29~30일에도 큰비가 내렸다. 이틀 동안 수원지역 강수량은 330.2㎜에 달했다. 특히 6월 30일에만 285.0㎜가 쏟아졌는데, 이는 2000년 7월 이후 22년 만에 1일 최대 강수량이었다.

앞에서 우려한 것처럼 올해는 역대급 장마가 예상된다. 따라서 재해·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예방 조치하고, 재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