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인 수원청개구리 울음소리가 수원들판에서 들렸다. 반갑고 또 반가운 일이다. 육안으로 7마리가 확인됐다. 수원시가 권선구 평리들(평리동·장지동) 일원 논, 습지에서 수원청개구리 서식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5월과 6월에 수원청개구리가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금개구리도 다수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수원청개구리 가운데는 지난해 발견됐던 녀석들도 있다. 개발사업 현장에서 수원청개구리 5마리를 발견해 형광고형물질로 표시한 후 평리들에 놓아준 적이 있는데 이 중 3마리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수원시가 ‘생물서식지 생태적 관리 사업’을 공들여 펼친 결과다. 시는 2020년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개체를 증식하기 위해 평리들에서 처음 시행했다. 평리들 논 2만 1997㎡에서 우렁이 농법을 활용한 친환경 경작으로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 등의 서식 환경을 유지하고, 생물서식지를 보전해오고 있다.
지난 해 7월 15일자 본란 사설 ‘살아 남아줘서 고맙다 수원청개구리’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수원시 홍보 캐릭터 ‘수원이’는 수원청개구리를 모티브로 했다. 지금은 수원시민들에게 친근한 동물이 됐다. ‘수원이’는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생태계의 대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수원청개구리의 보존여론을 확산시켜 국제적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목적도 있다. 또 수원청개구리를 수원시의 깃대종(旗대種)으로 삼았다. 깃대종은 지역의 대표가 되는 동식물의 종(種)이다.
수원청개구리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구라모토 미쓰루라는 일본 양서류 학자가 1977년 수원 농촌진흥청 앞 논에서 처음 발견, 1980년 ‘수원청개구리’라고 이름지었다. 환경부는 2012년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수원 청개구리는 일반 청개구리보다 번식기가 40일 정도 느리고, 울음소리가 금속성 음이 섞여 있어 특이하다. 전문가들은 “울음소리 간격이 비교적 긴 편이고, 수컷은 논두렁 위, 논 안의 진흙이나 볏짚더미 위에서 울음소리를 낸다. 강이나 수로를 끼고 있는 저지대의 큰 농경지를 선호하고, 번식기에 농경지로 이동해 논에서 산란한다”고 설명한다.
개체보존을 위한 수원시의 노력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시는 전기한 것처럼 환경오염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를 막아 서식 환경을 유지하고, 생물서식지를 보전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수원청개구리가 멸종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은 한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