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자매도시 덕 봤죠”

가발 수출 ‘거진산업’ ┃ 조도형 대표올 수원시 수출개척단 합류 30만불 수출계약 앞둬

일본과 미국, 필리핀 등에 가발을 수출하는 거진산업이 가발업계의 한류를 떨치고 있다.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본사가 120㎡ 남짓한 작은 중소기업체지만, 연간 70~80만불의 수출실적을 올린다.

거진산업 조도형(50) 대표는 “한국의 가발산업이 60~70년대 황금기를 구가하다 요즘 주춤하고 있지만, 한류 바람을 타고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물량의 80%가 일본 시장으로 나가지만 최근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유럽 등으로 판로를 개척하면서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수원시의 수출개척단에 합류하면서 30만불의 수출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거진산업 등 5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수출개척단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반둥시와 자카르다 등을 돌며 수출상담을 벌였다. 이들은 570만불의 수출상담 실적과 200만불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조 대표는 “수원시의 자매도시가 이렇게 도움될지 미처 몰랐다”면서 “행정기관끼리 사전 조율이 이뤄져 신용도 높은 바이어 상담은 물론 경비도 거의 들지 않았다”고 했다.

통상 국제박람회 참가나 개별상담회 등을 치르려면 1천만~3천만원의 경비가 지출되지만, 이번 상담에선 고작 100만원의 경비를 지출했을 뿐이다.

제품의 경쟁력도 높아 시장의 반응도 좋았다. 일반 가발들이 틀을 만들 때 암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사용하지만, 거진산업은 인체에 해가 없는 약품처리로 일본 수출을 뚫은 만큼 기능과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조 대표는 앞으로 수원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세계 13개국으로도 가발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91년 4월 수원에서 문을 연 거진산업은 지난 96년 인건비가 싼 중국 산둥성 청도시로 직영공장을 옮겼다. 생산한 모든 물량을 수출에 의존하다 보니 환율이나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여파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때문에 조 대표는 국외 판로개척은 물론 내수 시장으로도 눈을 돌렸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각종문양을 가발에 인쇄하는 헤어 액세서리 브랜드인 ‘헤어룩’을 개발해 지난 2006년 월드컵 때 첫선을 보였다. 당시 태극문양을 인쇄한 헤어룩은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헤어룩은 국내 특허를 취득(특허 10-0601923호)했고, 미국과 일본 등에도 특허 출원 중이다.

“가발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되고 있은 만큼 제품을 보다 다양화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 가발을 통한 한류를 보여주겠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