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영통 복지관 영통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수원시 초·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지난 2003년 영통 부근에서 음악을 좋아해 악기를 배우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정보 교환 차원에서 친분을 쌓다가 같은 아파트,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생들까지 아름아름 합류하게 돼 40명의 창단 멤버로 첫 공연을 한 것이 출발이다.

이후 정기적인 연습공간 확보를 위해 2005년 영통 복지관에 소속을 두고 복지관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 연습을 하고 있다.

현재는 초등생 창단 멤버가 고등학생이 됐고 최연소 10살 바이올린리스트 전예송 양부터 바이올린, 첼로, 플롯으로 43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학부모 이민선 씨는 “경기 도립 오케스트라 단원과 학원을 운영하는 선생님 등 4명의 강사가 악기별 레슨을 맡아 아이들을 지도하고 도립 오케스트라 이진록 단원이 지휘를 맡고 있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리다고 실력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매년 2회 여름 겨울마다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2005년에는 뉴질랜드에 초청받아 공연했다.

올해도 지난 14일 복지관에서 결식아동 돕기를 위한 제6회 정기 연주회 여름 콘서트를 열고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영통 단오 축제를 비롯한 지자체 행사와 복지관의 송년 후원회의 밤, 수원역 앞에서 길거리 음악회 등 많은 곳에 가서 음악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어린 천사들이다.

대부분 단원이 취미로 하는 악기 연주였지만 김석주(18) 양은 플루트에 빠져 음대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실력을 닦고 있다.

김양은 “엄마 손에 이끌려 시작했는데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열심히 해서 최고의 음악가가 될 거예요”라며 단원 중 최고 언니다운 프로의식을 보여줬다.

어린 단원들과 복지관 관계자는 “연주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도 돌아보고 실력을 연마해 명문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다부진 결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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