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목사 아침묵상] 내 삶을 이끌어 준 10가지 말씀(29)

김진홍 목사

"여러분 중에 예수 믿는 사람 있습니까?"하고 물은즉 마을 아낙네들이 나를 돌아보며 일러 주었습니다.

"여기 예배당 선생님 계시네요." 하고 일러 주니 무당이 나를 보며 정중한 태도로 말했습니다.

"선생님, 죄송하지만 좀 비켜 주시겠습니까? 선생님이 여기 계시니까 신이 내리지 않네요"

나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히야 귀신이 날 알아주는구나!!"

그런 기분이 들기에 나는 웃음을 띠며 그 자리에서 조용히 물러나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당의 다음 행동이 나를 감동시켰습니다. 두 달여 지난 어느 주일날 주일 예배에 모르는 분이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주일 예배에 출석하였습니다. 모두 새 옷을 입고 앞자리에 앉아 예배드리는 6명의 가족들이 신기하여 광고 시간에 내가 물었습니다.

"어쩐 일로 전도 받지도 않았는데 가족 전체가 제 발로 교회로 나오시게 되었는지요?"

하고 호주되는 분에게 물었더니 그 무당 이야기를 일러 주었습니다.

가정에 우환이 잦고 손재수(損財數)가 빈번하고 어쩐지 뒤숭숭하기에 그 무당을 모시고 3일 굿을 열었는데 무당께서 3일 굿을 다 마친 후에 마지막에 이르기를 "이 집이 집안 절단날 운세인즉 그 재난을 피하려면 저기 보이는 저 교회로 나가야 한다." 고 일러 주며 우리 활빈교회를 가리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집안 절단나지 않으려고 토요일에 온 집안이 목욕재계하고 주일에 새 옷을 입고 교회로 나왔노라 하였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 우리 교회가 무당 전도사를 둔게 아닌가! 어떻게 무당이 교인을 교회로 보내 주는가!"

나는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여 그 무당을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라도 드려야겠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쁜 나날이어서 찾아가는 날짜를 미루고 있었는데 어느 날 골목에서 그 무당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얌전히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