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수원지역 부동산시장은 아파트가격하락과 거래부진이라는 최근 유례없는 침체국면 속에서 헤매는 시기였다고 수원지역 부동산거래 관계자들은 진단했다. 이같은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전반적인 불경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했던 각종 부동산관련 규제완화조치가 미흡한 것도 한 원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파트 가격하락은 아직도 수원지역 아파트값에 거품이 남아있다는 시장의 시각이 커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실거래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이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대형아파트는 여전히 거래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오는 9월에 있을 광교신도시 분양가와 분양분위기를 변곡점으로 해서 수원지역 부동산시장도 거래회복이냐, 침체 가속이냐의 상황 반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편집자 주>
● 윤정호(48) 천천동 천천푸르지오 공인중개사
지난해 대선을 거쳐 대통령 취임 후 수요자들의 기대심리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듯했으나 상반기 동안 정부의 별다른 대책이 없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인한 1가구 2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신혼부부나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79㎡ 미만 아파트는 올 상반기 동안 500만~1천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79㎡ 이상 아파트는 보합세를 이루고 있고 99㎡ 이상 아파트는 가격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부동산 경기는 화서 위브하늘채, SK VIEW 아파트 등 수원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서정선(48) 정자동 부동산가이드 공인중개사
지난해 꽁꽁 묶였던 부동산경기가 대선 이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 취·등록세 인하 등의 발표로 앞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동안 79㎡이하 소형규모의 아파트는 매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소형규모의 아파트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22㎡ 이상 큰 규모의 아파트는 DTI 적용, 종부세 부과 등의 이유로 정부의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가격의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도 소형규모 아파트 거래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122㎡ 이상의 대형 아파트도 정부에서 미분양 아파트 문제와 규제완화 등의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돼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 이향섭(30) 권선동 동서 부동산
상반기는 원자재 값, 기름 값 등 전체적인 물가상승과 더불어 쇠고기 파동까지 겹쳐 전체적인 경제 여건이 안 좋았다. 이같은 경제여건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있던 지난해 12월 급매물이 없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후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122㎡ 이상의 대형 평형 대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4월 들어 최고 1억원까지 하락하는 곳도 있었다. 반면, 79㎡ 이하의 소형평형 대는 1천만~2천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 이유로 신혼부부 등의 실수요자들과 소액 투자자가 몰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수원지역 부동산 경기는 광교신도시, 권선지구의 분양가와 청약신청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0만원이던 섀시 값이 130만원까지 오르는 등 건축자재비가 크게 올라 광교신도시나 권선 지구 분양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들 택지개발지구 분양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올 경우 미분양도 예상된다. 광교신도시나 권선지구 분양을 생각했던 수요자들이 이보다 싼 지역 아파트 구입을 위해 기존 아파트나 시외지역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분양이 완료되더라도 낙첨된 수요자들이 신규아파트가 아닌 기존 아파트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장영석(53) 금곡동 신미주 공인중개사
호매실동 일대 택지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금곡동, 호매실의 아파트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유는 호매실택지개발지구 계획에 임대주택비율이 높아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99㎡ 규모의 아파트 가격은 5천만~6천만원 큰 폭으로 하락했고, 122㎡이상 규모의 아파트 가격은 1억원까지 떨어진 곳도 있다. 그러나 79㎡ 이하의 아파트는 가격이 보합세이며 간혹 거래가 되기도 한다.
이런 침체 된 부동산 경기는 정부의 획기적인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지 않는 한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정종우(45) 매탄동 화진공인중개사
대선 이후 영통구 매탄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대선 후 새로운 정부의 1가구 2주택 등에 대한 양도세 인하 등 대책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수요자 대부분이 광교신도시나 권선지구, 호매실지구 등의 분양을 기대하고 있어 아파트 거래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매매나 전세 거래가 되지 않아 비어 있는 아파트와 다가구주택들이 느는 추세다. 아직도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많다.
광교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많아서 택지개발지구 분양이 끝난 후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 최윤식(49) 망포동 삼성공인중개사
영통구 망포동과 영통동 일대는 지난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동탄신도시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아파트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경제가 좋지 않은 점과 계속되는 동탄신도시 입주, 오는 10월에 분양될 광교신도시 등의 악재가 겹쳐 앞으로도 아파트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거품이 있다고 여겨지는 망포동과 영통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기대와 매도자들이 더 이상 가격을 내려서 팔려고 하지 않는 심리가 겹쳐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광교신도시 입주물량이 한정된 것에 비해 분양신청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당첨확률이 거의 낮다. 따라서 광교 분양이 시장분위기의 분기점이 되리라 본다.
또한 광교 분양가가 낮을 것을 기대하는 수요자가 많은데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더라도 기존아파트 가격보다 비싸게 분양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아파트에서 광교신도시로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 임은옥(45) 매교동 무지개부동산
대통령 취임 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컸지만 오히려 경제가 좋아지지 않아 부동산 경기도 함께 나빠지고 있다. 서울의 주택 가격하락에 대한 여파가 수원지역까지 미치고 있다. 매교동 일대의 주택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가격이 거의 떨어지고 있다. 또한, 팔달구 일대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올해 초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는 광교신도시에 대한 분양 기대심리가 높았지만 최근 발표한 광교신도시의 분양가가 너무 높아 매교동 일대 수요자들은 분양을 거의 포기하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경기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앞으로 경제의 흐름에 따라 부동산시장도 움직일 것이다.
● 이인우(65) 지동 현대공인중개사
자동 일대는 재개발 계획으로 인해 올 상반기 동안 토지가격과 주택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재개발이 거의 확정 된 11구역의 땅값은 지난해 3.3㎡당 280만~300만원에 거래 됐었는데 최근 500만원까지 거래가 되고 있다. 심지어는 700만~800만원에 땅을 내놓는 매도자도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 동안 재개발 계획구역이 아닌 지동 주변지역 토지가격도 계속 올랐다. 전세값도 함께 올라 지난해 3천만원(66㎡대)였던 전세값이 최근 5천만원까지 올랐다.
앞으로 땅값과 건축자재비 인상으로 건축업자들이 토지구입을 기피할 것으로 예상돼 자동 일대 토지가격이나 주택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