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깃든 다양한 서체 개발할 터”

제21회 수원여성 기·예경진대회 서예 최우수상 ┃ 원기희 씨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제21회 수원여성 기예경진대회’에서 서예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원기희(46·영통) 씨.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한 붓글씨로 상까지 받게 될 줄 미처 몰랐다고 한다. 원 씨는 “붓의 농담처리에 내내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가 서예가의 삶에 첫발을 디디게 된 때는 대학교 재학시절. 그저 붓글씨가 좋고, 묵향의 매력에 매료돼 서예를 시작했단다.

“서예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0여년 정도 돼요. 그때도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죠. 한 5년 전쯤부터 아이들 학교 보내 놓고 나면 서예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어요.”

현재 초등학교 3학년과 고교 3학년 두 자녀를 둔 원 씨지만, 하루 8시간씩 연습에 몰두하는 등 열정은 다른 서예가 못지않다. 경진대회에도 수원지역서 내놓으라는 서예 아마추어 여성 90여명이 명함을 내밀었지만 원 씨의 작품이 단연 돋보였다.

장순자 심사위원장이 “처음 작품을 봤을 때부터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을 정도다. 장 위원장은 “획 질을 많이 연습한 사람의 성격이 느껴졌다”면서 “본문과 낙관이 아주 잘 어우러져 있다”고 칭찬했다.

서예는 기본 서체만 전각,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다섯 가지나 된다.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고 말하는 원 씨는 국전작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서예는 점과 선, 획의 태세, 장단, 글을 쓸 때 붓에 가해지는 압력의 강약, 경중, 운필의 지속과 먹의 농담, 문자 상호 간의 비례 및 균형 등 한 글자를 쓰는데도 미묘한 조합이 필요한 조형예술이란다.

원 씨는 “전통과 예를 중시하는 예술이지만, 그 속에서도 창조적인 서체를 개발하는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우수상을 거머쥔 원 씨는 내년 경기도 기예경진대회에 수원시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제21회 수원여성 기예경진대회’는 서예, 꽃꽂이 등 4개 부문 200여명의 수원지역 여성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부문별 시상식은 여성주간인 오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