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영 수원현미경(135)] 수원시미디어센터 개관 10년 만에 독립청사 갖고 날개 달다
수원시미디어센터는 2014년 3월 27일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산하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개관 10년 중 9년 4개월을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더부살이를 했다.
2011년 11월 수원시좋은시정위원회(옛 시정자문위원회) 시민참여전문위원회는 수원영상미디어센터 건립을 정책과제로 제안했다.
이어 2012년 3월에 영상미디어센터건립 추진위회(위원장 원용진)를 비롯해 11명으로 위원회가 구성됐다. 2013년 5월에는 1기 수원영상미디어센터 운영위원회(위원장 원용진)가 구성돼 담당부서인 문화예술과와 협력, 수원영상미디어센터 건립을 준비해 나갔다.
당시 영상미디어센터를 건립해 운영하는 지자체는 21곳이었다. 영상미디어센터를 건립할 경우 문화관광부에서 20억원을 지원했다. 당시 수원시는 예산사정이 빠듯해 수원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여건이 못 되었다.
궁여지책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다행히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산하 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교육팀에서 ‘대한민국청소년영상대전’을 개최하는 등 청소년 영상미디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었다. 영상미디어센터를 청소년문화센터에 두게 되면 청소년들의 영상미디어 활동에 도움이 되고, 건물을 마련하는 예산도 절감되므로 청소년육성재단 산하에 배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러나 청소년육성재단으로서는 이해득실을 따져봐야 했다. 장점은 수원시영상미디어센터가 청소년육성재단에 들어올 경우 청소년들이 편하게 최신장비를 활용할 수 있었다.
단점으로는 소속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시설사용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수원시영상미디어센터가 900㎡가 넘는 청소년 시설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청소년시설은 축소 운영해야 했다. 2013년 3월 20일자로 필자가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에 임명된 후였으므로 수원시의 여건을 고려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2013년 후반기가 되면서 수원영상미디어센터를 개관하기 위한 청소년문화센터 시설 재배치가 추진됐다. 어려운 점은 2층에 있는 평면강당인 은하수홀에 관람석을 만드는 일이었다. 영상상영관 확보가 필수 조건이었으므로 좌석을 경사지게 만들어야 했는데, 강당의 고유기능도 살려야 했으므로 이동식 객석을 도입했다.
수원영상미디어센터는 2014년 3월 27일 개관행사와 함께 정식운영에 들어갔다. 당시 청소년문화센터 미디어 동아리들은 최신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수원영상미디어센터는 수원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설립된 기관이어서 시설을 청소년들만 전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수원시는 2016년 10월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를 융·복합적으로 접근하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재생, 경제사회, 생태환경 등 각 분야의 융·복합적 사업추진을 위해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을 설립하게 된다. 2018년 6월 수원영상미디어센터를 수원미디어센터로 명칭을 변경하여 수원시지속가능재단으로 편입하게 된다.
2021년 8월 또다시 수원시 공공기관의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계획의 일환으로 수원문화재단에 조직이 이관됐다.
그동안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예산 형편 때문에 독립청사를 확보하지 못해 운영에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무엇보다 수원시영상미디어센터가 팔달구 인계동 청소년문화센터 지하 1층에 자리 잡아 접근성이 불편했다. 다음으로 영상상영관을 청소년문화센터 강당을 사용해야 하므로 일정을 조율해야 했다. 영상미디어센터가 지하 1층에 있어서 시설확장이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수원시의회의 이전권고도 있었다. 염태영 시장이 민선3기에 도전하면서 수원미디어센터를 독립청사로 건립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위치는 세계유산 화성 내에 있는 성안마을에 이미 확보된 팔달구 행궁동(남수동)으로 정했다.
이곳은 2005년 필자가 수원시 화성사업소장으로 근무할 때 대한주택공사와 수원시가 공동으로 화성주변의 불량한 지역을 재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고 정비계획을 수립한 곳이다. 이후 사업 타당성의 결여로 사업추진이 무산되자 집단민원이 발생, 수원시가 불량가옥을 매입한 지역이었는데 그동안 화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수원시에서 매입한 팔달구 남수동 부지에 수원에서 공동주택 건립사업을 시행한 중흥토건(회장 정창선)이 부담 건립해 2023년 6월 29일 수원시미디어센터 기부체납식을 통해 수원시에 인계됐다. 이어 2023년 7월 12일 팔달구 행궁동 한옥청사에서 개관식을 통해 문을 열었다.
수원시미디어센터는 개관 10년 만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옥청사를 마련함은 물론 세계유산 수원화성 내에 자리잡아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방문객이 늘었다. 운영하는 사업 역시 진일보했다.
미디어센터는 월.토요일 9시~6시, 화~금요일 9시에서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작년 미디어아트 축제 기간 동안은 연계 전시를 운영해 휴관일 없이 적극적으로 시설을 개방해 시민들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누구나 손 안에 휴대폰이라는 만능의 미디어기기를 갖고 있는 시대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네트워크와 정보의 매개체이자 스스로 말 그대로 ‘크리에이터(새로운 광고를 처음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가 될 수 있다.
수원미디어센터가 수원시민은 물론 지역 방문객에게 기대 이상의 경험과 ‘미디어 플랫폼(정보의 환경 또는 기반)’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
■수원시미디어센터가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
△시네마테크사업으로 다양한 영화를 정기적으로 주 3회(수, 금, 토)상영, 공동체 상영지원, 영화관련 교육 및 시민중심 영화제 개최, 미디어 도서관을 운영
△시민미디어교육 사업으로 영상, 디자인, 사진 등 다양한 시민미디어교육, 수원시 전체 초등학생에게 교육을 목표로 하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사회공헌과 미디어복지에 기여하는 미디어 접근성개선, 강사 공개 모집 및 인재풀 관리
△미디어 체험사업으로 유치원, 초중고 단체 대상 센터 견학 및 방송, 더빙 체험, 수원화성 연계 미디어피크닉
△장비·시설 공간 대여사업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으로 공동체미디어 활동지원, 미디어활동가 양성, 공동체 미디어 네트워크 지원
▷시민콘텐츠 제작지원, 미디어 플랫폼 똑똑수원 운영, 시민방송 콘텐츠 송출 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