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3년 만의 통합 우승, 수원 현대건설의 쾌거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인천 흥국생명과의 경기 3차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22-25, 2세트 25-17, 3세트 23-25로 끌려가는듯 했으나 4세트 25-23, 5세트 15-7로 역전에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009 ~ 2010시즌, 2010 ~ 2011시즌, 2019 ~ 2020시즌, 2021 ~ 2022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5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통의 명가’인 현대건설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0-11, 2015-16시즌에 이어 8년 만인 이번 시즌까지 세 번째다.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 때는 코로나19 여파로 챔피언전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을 모두 제패한 통합우승은 13년만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1∼3차전은 모두 5세트까지 치러져 팬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거기에 더해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챔피언결정전 MVP)가 3경기에서 109점을 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쳐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격과 블로킹에서 맹활약하며 상대의 힘을 뺀 베테랑 미들블로커인 양효진, 경기가 막힐 때마다 활로를 뚫어준 국가대표 이다현 등 모든 선수들도 우승을 견인한 일등공신이었다. ‘현대건설의 우승 원동력은 고른 전력’이라는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기에 더해 강성형 감독의 리더십도 돋보였다. 여자프로팀 감독 3년차인 강 감독은 ‘V리그 최고의 덕장’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한 긍정의 코칭’이라는 평판에 걸맞게 선수들과 소통하며 어려움을 극복,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코로나19 사태와 주전 선수 부상, 이적 등의 난제를 ‘삼촌 리더십’으로 해결해나갔고 드디어 쾌거를 이룬 것이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팀이 챔피언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든든한 뒷배였다. 구단은 선수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에서 요구가 있으면 즉시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의 투지와 감독의 리더십, 구단의 원활한 지원이 하나가 되어 이룬 성과인 것이다.

요즘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수원 kt위즈의 성적이 시원치 않아 팬들의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이런 때에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통합우승 소식은 반갑기 이를 데 없다. 선수들과 감독, 구단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