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문 막사발실크로드(57)] 그대는 블랙홀 '손경자 도예작품'

김용문 / 튀르키예 국립하제테페대 교수

 

'손경자 도예전'이  도로교통공단 safe 갤러리에서 지난 2014년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열렸다.

아랫 글은 필자가 손경자 도예전을 위한 전시 당일, 용암이 들끓듯 솟구치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그녀의 작품에 부친 글이다. 꼭 10년만에 지상에 올린다.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에서. 왼쪽은 필자, 오른쪽은 손경자 작가.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에서. 왼쪽은 필자, 오른쪽은 손경자 작가.

'그대는 블랙홀    

아우르지도 못하고 순간 폭발하는

흙도 빛도 옴달싹 못하는

그대는 블랙홀

숨소리가 거친 검은바다에...

날개짓하는 숨소리조차 그냥 거칠어질 뿐

심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욕망의 분출을 어찌 다 감당할건지

소멸은 분명, 또다른 생성을 낳고

의문덩어리로 감싼 그 생명의 또다른 자연처럼

그러나 별밭에 끝날것 같은 밤하늘에

잔뜩 흩뿌려 그려넣은 별- 블랙 홀

우리의 삶저럼 응어리진 검은 덩어리가

밤하늘에 온통 뿌옇게 흙칠해 놓았다

그냥 블랙홀이라고 가정이라도 하자

알 수없는 우리의 상상력으로

옮겨 다니는 백색거성의 자취를

저 거부할 수 없는 거친 호흡을 한번쯤은 뱉어낼,

그러나 다시 돌아온 손, 그저 작은 흙덩어리가

 빠른 우주의 심연으로 다시 빠져 들어간다

 아 참으로 암담하다

어찌 설명할 방식을 놓고 ,또 그렇게 우리는

목놓아 울어 벌릴 수 밖에 없다

어이없게도 나열할 수 없는 긴 연장선에

다만, 또 다른 가설로 들어 간곳이 있다면

우리가 다시 생성될 고향이 있다면, 우린 그냥

정정할 필요조차도 없다

생각해 보라, 우린 가당치 않은 별들의 죽음에 대해

아니 생성에 대해

그냥 연민처럼 느꼈거나 배신처럼 느껴질도 모른다

용기없는 한줄기 실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그래 다시 태어날, 우리의 부질없는 욕망도 그냥 배설해 버려라

듦과 낢이 반복된 우리의 삶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러나 잊어야 한다. 한낱 눈물도 말라버린 눈두덩이엔

매일 반복되는 빛과 어둠이 몸구석구석에 서려진다'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  -2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 -2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3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3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4
손경자 도예작품전_ 도로교통공단 safe gallery 2014-4

■손경자 경력 ‭

-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졸업

- 단국대학교 대학원 박사 수료

- 성신여대, 단국대, 국민대, 공주교대 강사 역임

 

■전시 경력 :

<개인전 10회>

- 그리스 아테네시 초대전

- 세계막사발 장작 가마 초대전(중국, 한국)

- 공주대학교, 단국대학교 교수작품전

-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및 특선2회

- 세계도자, 세계 공예 비엔날레 입선

- 광주비엔날레 조형페스티벌

- 코엑스아트페어

- 장춘 국제 조각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