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하제테페 막사발실크로드 심포지엄 행사는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순에 벌어진다.
이 외에 부정기적으로 벌이는 '막사발 워크숍', 이 행사에는 문화예술에 저명한 현대미술협회(CAGSAV) 40여분을 초대했다.
필자가 막사발을 빚고 참가자들이 막사발 안팎에 그림이나 글을 넣어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젝트이다.
4월 18일 하제테페 대학교 도예과의 막사발 장작가마가 있는 세라믹 파크 공원에서 벌어졌는데, 부대 행사로는 김용문의 막사발 조형적인 작품과 막사발 전시가 동시에 열렸다.
작품 내용은 하제테페 도예작가와 김용문 막사발 20여점. 막사발의 고정 관념을 깨는 흙의 본질을 묻는 우주론적 관점과 자유로운 표현으로 일컫는 도자세계의 작품도 여러 점 출품되었다.
며칠전 페북에 이번 워크숍에 대한 단상을 올렸다.
'나는 왜 막사발을 만드는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40년 전, 30년전, 20년전, 10년전, 현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소크라테스의 명증처럼 끊임없이 문답으로 이어 가렵니다.
막사발이 시가 되고, 막사발이 우주가 되고, 삶이 되는 막사발실크로드를 통해 계속 실천해 가렵니다.
막사발은 결코 작은 실체가 아닙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명제처럼, 작은 우주- 막사발의 철학은 실천적 테제로 뚜벅뚜벅 걸어 갑니다.'
한국형 막사발 장작가마가 있는 하제테페 대학교 도자 정원에 있는 체리나무가 활짝 핀 나무 아래에서 나는 현대미술협회(CAGSAV)회원과 막사말을 빚었다. 손안에 막사발에 그림을 그리는 참가자들도 있었고 막사발에 자기 이름을 한글로 새겨 넣는 이들이 많았다. 체리꽃이 만발한 날의 평화로운 워크숍은 튀르키예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인 것 같다.
그러나 어수선한 중동전쟁, 러우전쟁 상황은 필자로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
피카소는 일찍이 화가로서의 명성을 떨친 인물인데, 말년에 도자기에 심취하여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입체파 그림은 공간과 사물을 해체해서 고정 관념을 깨는 자유로운 표현의 세계를 열었다.
피카소가 화가에서 말년에 도자기로 업그레이드 했다면 도예가 필자 김용문은 40년 이상 도예가로서 성장해 왔고 60세 중반에 캔버스에 액션페인팅의 세계에 진입했다. 물론 대형 옹기나 도판에 오랫동안 그려온 지두문 그림은 캔버스에 옮겨온 것이며 연장선의 작업 일환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중동전쟁이 확전되는 가운데 세계는 어수선하다.
3차세계대전이 일어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다.
튀르키예 앙카라에 15년째 머무르며 작업하는 필자로서는 예술가로서 마음 편할 리 없다.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가 전쟁의 잔혹성을 제기한 것이라면 김용문의 막사발은 '아트포피스'라는 포용과 평화의 손을 흔드는 깃발적 액티비티이다. 기존의 막사발의 안을 흙덩어리로 틀어막거나 짓눌린 막사발은 가히 해체적인 수순이다.
만약 3차대전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구에 남은 것들은 그저 흙덩어리일 뿐!!! ART FOR PEACE!
최근 미학자이며 일루와유 달보루 관장인 조진근 아스트로 대표는 '김용문의 막사발과 피카소 도자기'라는 제하의 글을 제기하였다.
김용문 막사발과 피카소 도자기
-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탐구와 시장 가치의 상관성
김용문의 막사발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작업은 현대미술의 다층적인 맥락에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중대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한 미술시장의 가치 평가를 넘어서, 예술의 본질과 그 사회적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아서 단토의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이 두 예술 작품의 현대미술사적 가치와 작가주의 실험정신이 어떻게 미술시장의 가치와 상관관계를 맺는지 탐구해보자.
현대미술에서의 예술적 가치와 시장 반응
피카소의 도자기 작업과 김용문의 막사발은 모두 혁신적인 예술적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으며, 각자의 문화권에서 도자기 예술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했다. 피카소는 기존의 예술과 장인정신의 경계를 해체하며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시켰고, 김용문은 일상적인 서민적 개별성을 통해 도자기 예술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창조적 실험은 예술계와 수집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미술시장에서의 그들의 작품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작가주의 실험정신과 시장 가치의 상관성
아서 단토의 논의에 따르면, 현대미술은 예술적 맥락과 해석에 따라 그 가치가 규정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피카소와 김용문의 작품은 각각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 안에서 그들의 실험정신이 어떻게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고 미술시장에서 인정받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예술적 창조성, 문화적 중요성, 희소성은 이들의 작품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갖게 하는 핵심 요소이다. 특히, 김용문 막사발의 불규칙성과 개별성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창조적 자율성을 대변하며, 이는 수집가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문화적 의미와 미술시장에서의 위치
피카소와 김용문의 도자기 작업은 미술시장에서 단순한 물질적 가치나 희소성을 넘어서, 그들이 지닌 깊은 문화적, 예술적 의미에 기반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는 아서 단토가 말하는 '예술의 종말' 후 현대미술이 지닌 다양한 표현과 해석의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예술작품과 그것을 둘러싼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생성된 문화적 맥락은 모두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결론: 예술의 본질과 시장 가치의 상호작용
김용문의 막사발과 피카소의 도자기 작업은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탐구와 실험정신을 통해, 예술과 일상 사이의 연결고리를 재정의하고 있다. 아서 단토의 철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이들의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현대미술이 지닌 본질적 가치와 미술시장에서의 가치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분석은 예술이 개인과 사회에게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며, 현대미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그 사회적 기능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