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문 막사발실크로드(60)] 자연을 닮은 두 튀르키예 화가의 열정

김용문 / 튀르키예 국립하제테페대 교수
튀르키예 화가 OZLEM KACMAZ.
튀르키예 화가 OZLEM KACMAZ.
튀르키예 화가 OZLEM KACMAZ 1
튀르키예 화가 OZLEM KACMAZ 1

화가 외즐렘 카츠마즈는 자연의 소재에서 추출된 수많은 원형적 사고의 순환하는 생명을 노래하고 있다.

인간은 이글거리는 태양을 벗어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물론 태양 역시, 언젠가는 백색왜성이 되어 까마득하게 식어가겠지만, 유한한 우리 인간은 살아있어 존재하는 유일한 휴먼 생명체이다. 

외즐렘 카츠마즈는 자연에서 추출한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반영한 자전적 작품이다.

그녀의 그림에는 나뭇잎, 가지, 순환을 상징하는 원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이미지가 자연과 인간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순환을 표현하고 있다. 

자연의 색상을 닮은 화가 이스마일 아테시는 자신만의 자연이라고 하는 그의 그림을 묘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그의 그림은 실로 묘법이다. 직선적 사고가 온 그림의 평면에서 솓구친다.  무한히 우주로 벋어나간 그의 사고는 가시광선의 스펙트럼으로 그의 평면에 집결된다. 그의 그림을 보면 분산된 정신의 세계가 평온한 마음의 세계로 돌아온다. 

고통과 절망에서 빠져나와 기하학적인 평면에서 일상의 색상으로 부활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 곳곳의 우주가 직선적인 사고의 자아와 만난다.  우리의 사고는 가끔, 종종 빗나가고 엉뚱한 상상력을 키워간다. 

그럼에도 이스마엘 아테시 그림은 복잡한 세상의 관념적이며 편협된 사고에서 벗어나 나만의 평온한 방 안으로 모셔온다.

직선적 사고나 원형적 사고는 결국 영원이라는 우주적 관점에서는 동일하다. 

원형적 사고는 계속 순환하는 영원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화가 OZLEM KACMAZ 작품2
튀르키예 화가 OZLEM KACMAZ 작품2
필자(오른쪽)가 ISMAIL ATES 하제테페 회화과 교수와 함께 했다.
필자(오른쪽)가 ISMAIL ATES 하제테페 회화과 교수와 함께 했다.
이스마일 아테쉬 하제테페 회화과 교수 작품.
이스마일 아테쉬 하제테페 회화과 교수 작품.
이스마일 아테쉬 하제테페 회화과 교수와 함께.
이스마일 아테쉬 하제테페 회화과 교수와 함께.

이스마일 아테시와 외즐렘 카츠마즈는 하제테페 대학교 미술대에서 잉꼬부부로 유명하다. 점심시간에 늘 같이 다니며 식사도 하고 그림도 학교 스튜디오에서 작업도 종종 같이 한다. 튀르키예에는 부부 예술가들이 의외로 많다. 

남편 직장에 방문해서 같이 작업하는 풍경은 튀르키예에는 일상적인 일이다.

이스마일 아테시의 단상을 들어보자.‭

"내 그림에서는 기하학적 형태와 정밀한 균형을 기반으로 한 밝은 색상의 '전환 평면'을 통해 삶을 묘사합니다. '눈에 띄게' 하려는 노력이 있다. 자연의 도형, 오브제, 조각을 살펴보고 크기에 따라 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색과 기본 형태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내면이 섞인 의식으로 '물감 상자의 내용물'과 색을 자유롭게 형상화하는 것에 신난다. 이것은 자연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색상과 페인트는 자연의 대상이고 나는 자연을 지배하는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내가 벗어나고 싶어도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기존의 자연과 대조되는 '나만의 자연'을 창조하고 싶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주제'는 중요하지 않다. 나의 계획, 생각, 감정, 갈망, 열정, 고통, 설렘, 꿈, 희망, 절망을 담고 있는 주체는 내가 역사적 과정에서 키워온 문화적 잔재인 '나 자신'이다.

처음부터 현재까지 모든 예술가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설명하려고 노력해 왔다. 통념과는 달리 예술은 결코 이야기와 '자연의 물리적 형태'만을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이야기와 대상, 시선은 삶과 우주의 다른 모든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작가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다. 오늘날의 정보사회에서, 끝없는 버전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이미지의 홍수를 겪는 예술가에게는 이러한 도구가 꼭 필요하지 않다. 자연을 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새롭고 다양하며 자유로운 형태가 필요하다. 자연과 생활에서 유래하는 '회화예술'은 '음악', '건축'과 같은 이야기와 묘사에서 벗어나, 색채와 '회화형식'이라는 주요 요소를 바탕으로 창작되어야 한다. 회화적 형태 : 색, 질감, 선, 점 등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구성한다. 가장 순수하고 직접적인 형태는 기하학적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