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문 막사발실크로드(61)] '괴산 세계 막사발장작가마축제 2005'

김용문 / 튀르키예 국립하제테페대 교수
'괴산 막사발장작가마축제 2005' 참여작가들.
'괴산 막사발장작가마축제 2005' 참여작가들.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서의 20년 전 그린 풍광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무덥고, 찐했던 여름 계곡의 신선한 물과 눈덮인 먼산의 산자락이 그립다.

'괴산 세계막사발장작가마축제 2005(GOESAN INTERNATIONAL MACSABAL WOODFIRE FESTIVAL 2005)'는 2005년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조령민속공예촌에서 열렸다. 

이 축제에 이어 '부천 막사발 심포지엄 워크숍2005'가 부천시에서 연이어 열렸고 같은해 중국 산둥성 치박시에서 'ZIBO(CHINA) INTERNATIONAL MACSABAL WOODFIRE FESTIVAL 2005'가 8월에 성대하게 열렸다.

말하자면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막사발 실크로드 띠잇기 행사는 그 옛날 낙타를 타고 가던 실크로드 길을 현대판 실크로드로 바꾸는 새로운 문화예술을 꿈꾸는 세계막사발실크로드의 서막이 됐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조령민속공예촌은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있는 도자기 공방은 장작가마로 막사발과 옹기를 구워내는 도예가 김용문의 빗재가마 공방으로 전통장작가마를 갖추고 있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 행사가 지나간 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서 점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러나 사진 자료를 들춰보니 그 때의 일들이 자꾸 떠오른다.

2005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
2005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
2005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 그리이스 작가크리스토스 침푸르라스.
2005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 그리이스 작가크리스토스 침푸르라스.
2005 괴산 막사발 축제 - 필립핀 작가 헤이드리안 멘도사
2005 괴산 막사발 축제 - 필립핀 작가 헤이드리안 멘도사
2005 괴산 막사발 축제 _ 중국 도자대사 리지웬
2005 괴산 막사발 축제 _ 중국 도자대사 리지웬
2005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_ 춤 지홍
2005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_ 춤 지홍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는 오로지 나무를  장작가마에 소성하는 워크숍이었다. 나무를 사용해서 가마불을 때는 일은 일반 가스가마나 전기가마에 비해 몇 배나 힘이 든다.

한국 도예가로는 손경자, 박국현, 김희경, 전동화, 이수천, 신동여, 태성룡, 이복규, 명지혜, 신영택, 박종일, 신영택 등이 참여했고, 특히 외국 작가로는 그리이스 크리스토스 침푸르라스, 캐나다 마이클 오스본, 다프나 르윈쉬테인, 필리핀의 헤이드리안 멘도사, 이집트의 마르와 자카리아, 미국의 페기 비어칸, 캐슬린 나투히, 아르젠티나 빌마 빌라버드, 중국 도자대사 리지웬, 아들 리신위, 동샹시, 튜니시아의 사이다 드리디 등이 기억난다. 

이들은 모두 계속 진행되는 막사발 심포지엄의 초창기 멤버이다. 그러나 오랜동안 만나지 않아서 점점 기억이 멀어져 간다.  

행사 오프닝에는 춤꾼 지홍이 춤을 추었는데 마치 하늘을 나는 흰새처럼 무대를 압도하였다.

그 때의 자료들은 지금 없다. 다만 남아 있는 사진 자료를 뒤지며 기억을 더듬는다.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막사발 실크로드 역사에 중요한 한 모멘트였고, 당시만해도 꿈많던 젊은 시절의 낭만이 깃들여졌던 괴산 연풍은 막사발실크로드의 마음의 고향이다.

다른 한 시기의 괴산 막사발심포지엄 때에는 예산이 턱없이 모자라서 계곡 냇가에서 잡은 물고기를 잡아 식용유에 요리해 식사를 한 적도 있다고 국제고등학교 김병세 선생은 그 때의 일을 술회한다.

그 당시만해도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워크숍은 대한민국 도공으로서의 천직으로 알고 작업에 임했을 뿐이다.

한마디로 나는 막사발이다. 20년 전의 그린 풍광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괴산 막사발 2005- 왼쪽에서 다프나,마이클 오스본, 캐슬린 나트히
괴산 막사발 2005- 왼쪽에서 다프나,마이클 오스본, 캐슬린 나트히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2005년.
괴산 막사발 장작가마 200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