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총 5040명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4071명 대비 23.8%나 증가한 것이다. 분기 마약사범 사상 첫 5000명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마약류 사범 숫자 역시 사상 최대라는 아름답지 못한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마약류 범죄가 급증하자 지난해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사범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심각한 것은 단속된 마약사범 가운데 19세 미만 청소년도 많았으며 15세가 안된 어린 나이에 마약에 손을 댄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밝힌 지난해 마약 범죄 검거 청소년은 235명이었다. 이는 2022년 48명 대비 389.6%나 증가한 것이다. 단순 투약을 넘어 유통에 가담하는 청소년들도 있다고 한다.
국민 사이에서는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8월 ‘국민생각함’에서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보면 응답자 3674명 중 3250명(약 88.5%)이 ‘현재 청소년 마약 노출 위험이 심각하다(매우 심각 포함)’고 답변했다.
아울러 청소년 마약 노출을 막기 위해 청소년에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0%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 마약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국민들은 청소년을 마약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우리 미래 세대를 지키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마약에 빠지는 원인이 호기심과 주변인의 권유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수원시가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마약류 사용 관련 실태조사와 마약류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3월부터 지금까지 남수원중학교 등 3개 학교를 찾아가 1100여 명을 조사했고, 7월까지 총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4월 민관전문가 위원 13명으로 구성된 ‘수원시 마약류 관련 대책 협의체’를 발족했다. 급증하는 마약류 관련 문제에 대해 정책 과제를 추진하고, 미래 정책을 수립을 위해서다. 대책협의회가 청소년 마약류 중독 예방과 치료에 관련된 수원시의 정책적 기반 마련에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