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동의 視角] 화성시 '문화적 향유'도 경쟁력에 추가할 때다

김갑동 대표이사 /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장

 

'전국 최고 지자체 화성시'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화성이 갖고 있는 '무한 경쟁력'을 첫째로 꼽는다. 경쟁력 가운데엔 인구 100만도 한 축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눈부신 경제 발전' 이다.

나날이 변하는 화성의 지역 경제는 높아지고 있는 전국 1위 인구 증가율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삼성을 비롯, 현대 기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정착과 교통 인프라 확충의 결과다. 이와 더불어 재정여건이 좋아지고 인구유입은 활력을 찾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돼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래서 화성시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곳에 지난해 4월엔, 국내 첫 기아 전기차 전용공장이 ‘오토랜드 화성’에 들어섰다. 동시에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산업을 모두 갖춘 선도지역이 됐다.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화성시의 경쟁력이다. 이런 화성시의 경쟁력은 지난해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7년 연속으로 종합경쟁력 전국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전국 지자체를 통털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이번 평가 결과에서 시는 712.2점으로 전국 226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80점을 크게 웃도는 점수이다. 

특히 화성시는 지역경제와 행정·재정을 평가하는 경영활동 경쟁력에서 216.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수치만 보아도 전국 최고의 지자체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덕분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화성시의 전국 1위는 차고 넘친다.

재정규모 4조원, 지방자치단체 경쟁력지수 평가 6년 연속 종합 1위, 지역내 총생산 전국 1위, 연간 수출 규모 도내 1위를 달성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 여느 광역 자치단체들의 추종도 불허 중이다.

화성시의 저력은 지난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먼저 특례시라는 수원과 용인, 고양을 제치고 2년 연속 종합우승의 쾌거를 달성해서다. 마침 화성시는 얼마 전 오는 2027년 '제108회 전국체육대회' 주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는데, 이번 2연패 달성으로 겹경사를 맞은 셈이 됐다.

그러면서 스포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하며 화성의 또다른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해 의미도 높혔다. 사실 화성시는 전국 최고의 지자체이면서도 역사성이 풍부한 서부와 발전의 속도가 빠른 동부의 불균형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다.

정명근 시장도 이를 간파, 민선 8기 출범부터 동서간 문화적 연대감과 소속감 확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화성을 '살고 싶은 도시'에서 '자랑스러운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4개 구청 신설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 특히 화성만의 문화, 화성의 정체성을 갖춘 콘텐츠 확립은 그 중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원효의 정신이 깃들어 있고 정조의 효문화가 살아 있으며 근세 독립운동의 억사가 살아 숨쉬고 있어 더욱 그렇다. 

전국 최고의 도시로서 시민들이 경제적 향유 뿐만 아니라 문화적 향유를 만끽하며 '살고 싶은 화성의 자긍심'을 갖게 하려면 걸맞는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필수다.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 문화의 정체성'은 경제는 물론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시대가 돼 더욱 그렇다. 특례시 승격을 계기로 화성시가 경쟁력 부분에 있어서 시민들의 '문화적 향유'도 으뜸을 차지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