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으로 이사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불안한 주민들

일명 ‘수원발발이’라고 불리는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수원시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충격과 함께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박병화는 과거 수원시 일대에서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강력범죄자다. 출소 후 2년 정도 화성시에 머물렀으나 최근 수원으로 전입해왔다. 이 사실은 14일 오후 법무부 산하 수원보호관찰소로부터 '박병화 거주지 이전'을 통보받음으로써 알려졌다.

박병화는 2000년대 약 5년간 수원 권선·영통 일대 주거지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했다. 체포된 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022년 10월 31일 만기 출소했다. 이후 수원대 후문과 약 200m, 수기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약 400m 떨어져 있는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의 한 원룸에 거주해 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화성시가 발칵 뒤집혔다. 인근 주민들은 물론 화성시, 화성시의회 등은 박병화 퇴거를 촉구하며 기자회견과 집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수원시는 2022년 10월 박병화가 출소할 때 법무부에 ‘보호수용법 제정‘ 등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그러나 제도 개선은 지금도 이뤄지지 않았고 박병화는 화성시를 떠나 수원시로 이사를 한 것이다. 더욱이 그가 자리를 잡은 곳은 수원시의 번화가로서 유동인구가 많은 팔달구 인계동이다. 수원시청과 수원시청역, 대형마트가 지척이다. 인근엔 유흥가가 밀집해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이 극심하게 불안해하며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와 남부경찰서 등도 잔뜩 긴장했다. 수원일보 보도(16일자, ‘수원시, 경찰·관계기관과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강력 대응‘)에 따르면 수원시는 16일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수원시 전입에 따른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수원시 제1부시장, 수원남부경찰서장,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장, 해당 지역 방범기동순찰대 관계자 등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찰, 관계 기관과 협력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시가 밝힌 대책은 △청원경찰 추가 채용 △거주지 주변 초소 설치·운영 24시간 점검 △건물 안팎 CCTV 추가 설치 △거주지 일원에 비상벨·LED조명·반사경 설치 등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별방범구역 지정 치안 강화 △전담수사대응팀 가동 운영 △거주지 인근에 순찰차와 기동순찰대 인력을 배치 △순찰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방범기동순찰대 대원들은 매일 밤 3인 1조로 해당 지역 구석구석을 순찰하고 있다.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역시 박병화를 1대1로 밀착 관리하며 24시간 상시 추적하고, 점검하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원시와 경찰, 수원보호관찰소를 구분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재준 시장의 말처럼 박병화가 입주한 건물 거주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소통하며 협조체계와 대책을 알려야 한다. 정부 역시 강력범죄자 거주를 제한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