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지구촌 곳곳의 재앙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기상이변은 우리의 생활속에서 수없이 경험한다.
엊그제 강원도에 내린 '5월 눈'도 그중 하나다. 또 하루만에 언제 그랬냐는듯 초여름날씨도 그렇다. 극단을 오가는 기후변화는 지구 온난화 탓이 크다.
주범은 역시 온실가스 배출이다. 개중엔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를 연소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는 지난 2018년 10월 지구 온난화 영향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했다.
2030년 초 평균기온이 19세기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는 극한의 무더위와 폭우가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은 이를 '비정상적인 날씨'라 명명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엔 약 30년마다 발생 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10년 주기로 늘었다.
그래서 최근엔 더 이상 비정상이 아닌 자연스런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면서 어느덧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업자득이라는 사실마저 잊은채 말이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이렇게 단언하기도 했다.
기후이변 중 기온상승 폭이 치솟고 있는 것에 대해 "지구 온난화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구 열대화시대가 도래했다.”고.
걱정처럼 '펄펄끓는 지구촌 기온'은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의 BBC방송은 "작금의 지구촌 평균기온이 기계를 이용해 온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이후 가장 높다"며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상승곡선"이라고 경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구 평균온도가 17도를 넘은 날씨는 12만50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기후학자들은 이에 더해 2011~2020년까지 10년 사이 히말라야 일대 빙하 녹는 속도가 이전 10년보다 65%나 빨라졌다는 보고서도 내놓았다.
더불어 파괴적인 기상 이변으로 인한 극한 기후 재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촌 국가들 모두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닌 '당사국'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구촌 현실이 섬뜩하다.
그럼에도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강경 기후학자들의 경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을 향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 이상기후가 더 이상 일상화되기 전에 '나'부터라도 무엇인가 해야 할텐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