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246)] 민물장어 군 과 복분자 양
변덕이 심한 날씨 덕분에 기온마저 들쑥날쑥이다. 하지만 계절이 초여름인만큼 조금만 활동해도 땀이 나고 쉽게 지친다.
이 때 나는 땀은 운동할 때 흘리는 땀과는 다르다고 한다. 불필요한 노폐물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무기질까지 함께 배출 시켜서다.
관리를 해도, 피곤이 몰려오는 듯한 나른함도 이 때문이다. 적기에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지 않으면 '피곤'은 더욱 정도가 심해진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충분한 물과 비타민 보충이다. 6월 제철음식,복분자는 비타민의 보고(寶庫)로 잘 알려져 있다.
선조들도 일찍 이를 알아보고 ‘복분자(覆盆子)’라 명명, 예우(?) 했다. 토종이면서 남성 강장제로서 효능이 확실해 인기도 높았다.
이름대로 요강(盆)이 뒤집어진다(覆)라는 해석이 있을 정도니 인기도를 짐작케 한다.
사실은 복분자 딸기의 열매 모양이 그릇(盆)을 엎어놓은(覆)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것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식감이 부드럽지 못하고 딱딱한 씨앗이 커 입안에서 거칠게 씹혀 호불호가 심하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술에 담가 과실주로 대신하고 있다.
복분자주와 찰떡 궁합을 이루는 것은 누가 뭐래도 '민물장어' 다.
지금이야 사시사철 보양음식이 됐지만 민물장어 또한 요즘 체철음식으로 통한다.
비타민A가 소고기의 200배나 들어 있다.
단백질 함량과 칼로리가 높고 불포화 지방산이어서 성인병 예방, 허약 체질의 원기회복에도 좋아 찾는 사람이 많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싫어하는 사람도 없다. 이런 민물장어를 파는 음식점엔 예외없이 '풍천'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거의 100% 양식 '자포니카'종이지만 '풍천이름'을 내걸고 손님을 모으는 데는 이유가 있다.
'풍천'이 장어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북 고창을 연상케 하는 '명성' 때문이다.
사실 풍천(風川)은 지도에 없다. 특정 지명이 아니라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강 하구’를 통칭하는 말이어서다.
아무튼 자연산 장어는 씨가 말라 '귀하디 귀하신 몸'이 됐지만, 민물장어와 복분자는 여전히 미식가와 애주가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점점 기온은 올라가고 올 여름 극강의 더위가 올 것이라는 예고도 있다.
고가의 민물장어와 복분자가 아니더라도 미리미리 '보신(補身)'음식을 섭식하며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