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동부지역 중심도로

행정·문화·공원·교육 등 도시기반시설 多

수원의 최고 중심상업지역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주거중심지역을 형성하고 있는 동수원로. 법원사거리 입구에서 매탄동 임광아파트를 거쳐 남부우회도로로 연결되는 5.111㎞(왕복 6차선)에 이르는 보조간선도로다. 수원의 동부지역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한다고 해 ‘동수원로’라고 이름붙였다.

인계동 상권 확장과 신매탄, 권선3지구 재개발 등으로 수원 중심지역의 이동을 부추기는 곳이기도 하다.

법원사거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수원지방법원·지검과 아주대병원, 수원남부경찰서가 있는데다 수원 IC를 이용하는 차들로 평상시에도 교통체증을 빚는 혼잡지역이다. 길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은 지대가 낮아 굵은 빗줄기가 시작됐다 하면 침수로 애를 먹곤 한다.

최모(57) 씨는 “양쪽의 지형보다 지대가 낮아 비탈면을 타고 빗물이 흘러든다”면서 “물이 풍부해서 인지 물(술)장사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했다. 평온한 주택가지만, 밤이면 붉은 전등을 밝힌 주점이 어림잡아 30여곳에 달한다.

현대 힐스테이트와 주공 4·5단지는 ‘이웃사촌’ 간 단지 내 도로개방을 놓고 법정소송으로까지 치닫고 있을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다.

신매탄 사거리를 지나면 도심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효원공원(14만1천642㎡)이 자리 잡고 있다. 효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물이 세워진 효원공원은 공원 내 경기도 문화의 전당을 끼고 있는데다 맞은편에 수원 야외음악당 등의 문화공연장으로 주목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매탄 위브하늘채 입주자 이모(38·여)씨는 “육교 하나 건너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이 펼쳐진다”며 “저녁 시간이면 동네주민들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인계예술공원에서 동수원로를 건너면 변화를 시도하는 임광아파트(1천320세대)가 눈에 들어온다. 최근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아파트 입구 정면부터 리모델링사업 관련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아직 사업추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화려한 탈바꿈이 성사된다면 위브하늘채와 함께 동수원로 주거중심의 핵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인근 수원시청을 비롯해 은행, 증권사, 각종 도 단위 공공기관 등이 몰린 인계동 중심상권지역에서 불과 100여m도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선호하는 권선고, 효원고 등 초·중·고교 학군도 15곳에 이를 정도로 교육여건이 좋다.

이 길이 끝나는 남부우회로를 건너면 수원의 대표적 ‘원룸촌’ 곡반정동이 보인다. 난개발 지역으로 잘 알려진 이 일대도 권선지구 개발사업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등으로 모처럼 활기를 보이고 있다.

주부 이모(33·우남1차) 씨는 “동수원로는 향후 광교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중추적 도로이다”면서 “새판이 짜지면 이 도로 주변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관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