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시재생사업 한 단계 끌어 올릴 '보니마을 생활케어센터'

전국 곳곳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옛 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던 원도심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물리환경이 노후되고 정주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지역경제도 쇠퇴했다. 이에 정부는 2013년 도시재생의 법적 근거인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후 각 지역에서 쇠락한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물리적·비물리적 도시재생 사업들이 벌어졌다. 지난 10년 동안 전국의 600곳에서 추진됐다.

대표적인 곳이 수원시 성안마을인 팔달구 행궁동이다. 이른바 ‘행궁둥이’ ‘행리단길’이라고 불리는 곳으로써 시민의 관심과 의견을 반영한 도시재생사업의 대표 성공사례라고 평가 받는다. 행궁동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수원에 화성을 쌓고 화성행궁을 지으면서 번성한 ‘수원 1번지’였다. 그러나 외곽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등 급격한 도시화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제한되면서 쇠락했다.

변화는 지난 2013년 '생태교통 수원' 행사 이후 일어났다. 2016년 수원시와 주민들이 함께 도시재생사업을 펼쳤고 카페와 음식점, 아기자기한 소품점 등이 유입되면서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사람 중심의 걷기 좋은 생태교통 마을로 변모, 지금은 국내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경기도 역시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에서 제외되는 노후한 원도심의 재생을 위해 추진한다. 사업규모·면적·사업비·사업기간을 정하지 않고 시·군의 여건과 역량에 맞는 사업을 제안 받아 결정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써 지난해부터 매년 200억원 범위에서 도시재생 사업지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기존의 도시재생사업이 공공영역에만 의존해 벽화그리기나 환경미화 차원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민간의 창의성과 활력이 개입되지 않은 채 결과물을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얻고자 무리하게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안산 본오동 도시재생사업의 거점시설인 ‘보니마을 생활케어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마을 생활케어센터는 안산시 본오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48.24㎡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인 센터는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과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다. 도는 인근 대학,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실질적인 커뮤니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재생사업을 한 단계 이끌어 올릴 보니마을 생활케어센터 같은 지역의 혁신 거점시설이 각 지역의 원도심 곳곳에 들어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