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내 삶을 이끌어 준 10가지 말씀(53)

김진홍 목사

선교 활동에 이런저런 일로 빚이 쌓여가던 때여서 1000만원 상금을 받으면 빚을 갚는 데에 큰 몫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날로 일기장을 들고 한 여관으로 가서 1주일간 들어 앉아 신앙 수기를 원고지 800장으로 썼습니다. 

기독교방송에 우송하고는 1등으로 선정되면 1000만원을 사용할 용도까지 계획을 세워 놓고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발표하는 날에 내 이름이 없었습니다. 나는 크게 실망하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어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홍성사의 이재철 사장을 만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재철 사장은 훗날에 훌륭한 목사가 되었습니다만 그 시절에는 출판사와 여행사를 경영하는 기업인이었습니다.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기독교방송의 신앙 수기 모집에 응모하였지만 낙선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이재철 사장이 "그 원고를 한 번 볼 수 없겠느냐" 하기에 방송국에 원고를 보내 버렸으니 나에게는 그 원고가 없노라 하였습니다. 

이 사장 말이 그렇게 출품한 원고는 1년 정도 보관하는 것이 관례이니 방송국에 본인이 가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하기에 방송국으로 가서 원고를 찾아와 이재철 사장께 맡겼습니다.

얼마 후 이재철 사장이 만나자는 연락이 왔기에 만났더니 말했습니다.

"전도사님, 이 원고 대단한 내용입니다. 우리 출판사에서 출판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나는 대수롭지 않게 "그럴 수 있으면 좋지요. 그러나 방송국에서도 뽑히지 않은 내용인데 홍성사에서 출판하여 손해 보지 않을까요?" 하고 걱정스런 마음으로 말했더니, 

"아닙니다.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전도사님이 조금만 더 보완해 주면 우리가 출판토록 하겠습니다." 하기에 그러기로 하고 원고를 가져와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읽으며 빠진 부분, 제하여야 할 부분을 보완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일본의 노무라 목사가 청계천으로 와서 며칠 머무는 중에 내가 원고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고 무슨 글이냐 묻기에 자초지종을 일러 주었더니 자기가 일본으로 원고를 가져가서 일본에서 출간될 수 있도록 힘써 보겠노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아직 정치적으로 묶인 몸이어서 활빈교회에 드나드는 인사들에 대한 사찰이 심한 터여서 원고지를 가져갈 수 있겠느냐 하였더니 좋은 방법을 찾아보자 하였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