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장 화재사고 방지위한 '산업안전본부' 신설 추진하는 화성시
인구 100만 명을 넘어 2025년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화성시는 이미 수도권 핵심 도시가 됐다. △제조업체 수 전국 1위 △가장 젊은 도시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연간 수출 규모와 지역 고용률 경기도 1위 등의 수치는 단순히 인구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화성시의 외적 도약을 가장 크게 뒷받침 한 것은 아무래도 기업들이다. 현재 화성시 관내에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한미약품 등 대기업과 관련 업종 중소기업을 비롯, 2만8590개의 제조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만 22개나 된다. 이 기업들이 있음으로 해서 경제활동 인구가 유입되고 기반 시설이 확충됐다. 화성시는 인구 100만을 넘어 200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이 절대로 필요하다며 투자유치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기업들이 화성시로 몰려드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많은 공장과 창고가 존재하기에 각종 재난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걱정은 최근에도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달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위치한 이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이후 중대재해 사전 예방의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기업의 자기 규율 예방체계 전환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해 산업안전을 강화하겠다”면서 공장 화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산업안전본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전기한 것처럼 화성시에는 22개의 산업단지와 2만8590개의 제조업체가 있다.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기업체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
이번 참사의 원인을 놓고 화성시만 비난할 수는 없다. 기초지방정부에는 산업안전 시설에 대한 단속과 안전관리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산업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다는 화성시 관계자의 한탄이 수긍된다.
참사 발생 후 화성시는 시의 주도하에 산업안전 시설을 집중 진단하고 현장 지원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화성 산업진흥원 내에 산업안전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업안전본부에는 고위험기업 안전진단 및 안전관리,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산업안전 교육과 전문가 양성, 안전시설 구축지원 등을 골자로 가칭 안전감독기획팀과 안전예방지원팀을 신설한다. 앞으로 산업구조와 규모에 걸맞은 안전 관리를 위해 경기도에 ‘산업단지관리공단’ 설립 승인을 요청하는 등 전담조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지만 어차피 고칠 외양간이라면 완벽하게 고치길 바란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화성시의 노력을 주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