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특례시 진입 앞둔 화성시, ‘구 명칭’ 어떤 게 좋을까?

화성시청 전경. (사진=화성시)
화성시청 전경. (사진=화성시)

화성시가 ‘2025년 특례시 출범’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말 인구 100만 명을 넘어 내년 1월 특례시가 되면 화성시는 경기도의 수원·용인·고양시와 경남 창원시에 이어 대한민국의 다섯 번째 특례시가 된다. 2001년 화성군에서 화성시로 승격할 당시 인구가 고작 21만 명이었지만 22년 만에 100만 도시로 성장해 특례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인구수만 불린 것이 아니다. 화성시는 전국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재정자립도 1위(61%), 지역내총생산 1위(81조8800억원), 연간 수출 규모 경기도 1위(206억356만달러)를 점하고 있다. 주거·교통·문화 인프라도 개선되고 있다.

그런데 인구 100만 명을 넘어 특례시를 향해 가고 있는데도 아직 일반구청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다. 수원·고양·용인 등 특례시는 물론이고 화성시보다 인구와 시세가 약한 성남·부천·안산·안양시 등에도 2~3개의 구청이 설치돼 있는데 말이다. 어찌됐거나 이번에 특례시로 승격되면 화성시에도 4개의 일반구가 신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행정서비스 제공과 급증하는 시민 욕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화성시가 2025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4개 구청 신설을 위한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시민설명회가 끝나면 시의회의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4개 구청 신설을 정식 신청할 계획이다. 첫 번째 ‘화성시 일반구 구획(안) 시민설명회’는 24일 오후 7시 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시는 일반구 설치를 위한 정부의 기준안, 시의 일반구 구획안, 일반구 추진 로드맵, 일반구 명칭 선정 계획 등을 설명했다.

참석한 시민들의 주된 관심은 권역과 구 명칭이었다. 화성시는 시를 4개 권역으로 나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권역은 향남읍·남양읍·우정읍·장안면·팔탄면·송산면·마도면·서신면·양감면·새솔동 등 서부와 남부권역 △2권역은 봉담읍·비봉면·매송면·정남면·기배동 등 중부권역 △3권역은 병점1동·병점2동·화산동·반월동·진안동 등 병점권역 △4권역은 동탄1~9동 등 동탄 1·2신도시권역이다.

일반구 명칭 확정은 공모절차를 통한 시민의견을 반영해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진행한 사회조사와 2021년·2022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1권역-서구, 서해구, 당성구, 서화구, 화원구, 화서구, 만세구, 화옹구, 남양구, 팔탄구, 향남구 △2권역-중구, 효행구, 동화구, 정조구, 화중구, 봉담구, 중앙구 △3권역-동구, 효행구, 정조구, 태안구, 화산구, 진안구, 병점구, 반월구 △4권역-동구, 동탄구 등의 명칭이 제안된 바 있다.

지역에 맞는 적당한 명칭들이 눈에 띈다. 따라서 권하고 싶은 것은 천편일률적인 ‘동·서·남·북’ 등 방향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흔한 명칭을 구의 이름으로 정하지 말자는 것이다. 수원시의 경우 장안·권선·팔달·영통구 등 수원화성 시설물이나 예로부터 전해오는 지명을 택했다. 화성시도 오랜 역사와 문화적 전통이 있는 지역이다. 시민들과 전문가, 화성시가 심사숙고해 화성시의 위상과 지역에 어울리는 명칭을 확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