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안전 위협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와 테무

중국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하 C커머스)인 알리와 테무의 국내 이용자는 한 때 1700만 명이 넘을 정도였다. 지난해 우리 소비자의 해외 직접구매액이 6조 8000억 원이었는데 절반 가까이가 중국 업체일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안전성이 잇따라 문제가 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한다. C커머스가 판매 중인 다양한 상품에서 유독성 물질이나 세군이 검출되는가하면 온라인판매 금지 물품이 버젓이 판매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매주 국내에서 판매 중인 C커머스업체의 제품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 검사에서는 여성용 속옷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국내 기준치의 약 2.9배를 초과한 87.9mg/kg이나 검출됐다. 아릴아민은 화학염료의 한 종류로, 방광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총 14건의 화장품에서도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세균 황색포도상구균과 총호기성생균, 니켈·카드뮴 등이 검출됐다.

이처럼 C커머스 판매 제품들이 소비자의 불안을 불안감을 고조시키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자율 제품안전협약을 맺고 위해제품 판매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와 시민단체가 알려주는 위해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 그 결과를 정부에 회신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온갖 유해 성분이 섞인 중국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5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중국 쇼핑플랫폼인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소비자 위해제품 146건을 확인했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가 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 △해외리콜 제품(16건) △온라인 판매금지 물품(43건) △온라인 판매제한 물품(78건) △기타 위해제품(9건) 등 146건은 아직도 판매 중이었다는 것이다. 해외리콜 제품의 경우 질식 위험이 있는 유아용 소프트 블록 등이 확인됐다. 도검과 석궁 등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제품과 담배를 비롯한 청소년 유해 매체물과 유해 약물, 유사 경찰제복 등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모니터링 결과 위해 의심 제품은 354건이었지만 그 가운데 208건은 정부의 위해제품 차단 핫라인 운영 조치 후 검색이 차단됐거나 성인인증이 추가되는 등 사업자 자율 조치가 완료되거나 판매가 중단됐다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C커머스업체들이 허위 과장광고를 하거나 소비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한편 소비자 역시 위해 상품이 국내로 들어올 수 없도록 거래에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