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성문화예술의전당’은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

화성시청 전경. (사진=화성시)
화성시청 전경. (사진=화성시)

그동안 화성시는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여 왔다. 2001년 ‘화성군’에서 ‘화성시’로 승격할 당시 인구는 21만 명, 그런데 22년 만에 100만 도시로 성장했다. 내년엔 수원·용인·고양·창원시에 이어 우리나라의 다섯 번째 특례시인 ‘화성특례시’가 된다. 뿐만 아니라 전국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재정자립도 1위(61%), 지역내총생산 1위(81조8800억원), 연간 수출 규모 경기도 1위(206억356만달러)다. 주거·교통 인프라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문화 인프라, 특히 공연장 부족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2008년 병점동 1만9325㎡ 부지에 연면적 2만8067㎡,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유앤아이센터가 개관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여성·청소년 문화체육시설이었다. 빙상장과 수영장, 음악·영어교실, 세미나실 등이 마련됐다. 공연장도 있긴 하지만 714석 규모여서 다중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공연을 하기엔 부족했다. 특히 많은 시민이 거주하는 동탄 지역주민들은 질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동탄 지역 설문조사에서도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시설이 '공연 공간'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다행히 화성시가 오산동 567-3 일원에 ‘화성문화예술의 전당’을 건립하고 있어 주민들의 공연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화성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사업 공정률은 55%를 넘어서는 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총사업비 994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374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5월 준공 후 준비기간을 거쳐 2026년 개관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1466석 규모의 대공연장이 들어선다. 화성시 최초 1000석 이상 대규모 실내 공연장이다. 아울러 중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231석의 소공연장도 함께 조성되며 야외에도 12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이 조성된다. 계획당시의 명칭은 ‘트라이엠파크’였지만 지난해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공연장 명칭을 화성문화예술의 전당으로 선정한 것도 마음에 든다. 무분별한 외국어나 외래어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바람직한 결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31일 건립 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경기 남부권 거점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성시는 화성시립미술관도 건립하고 있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화성시립미술관까지 건립되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화성시 문화 인프라가 풍성해지고 시민들의 문화의식도 한층 성장할 것이다. 화성문화예술의 전당과 화성시립미술관 건립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