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내 삶을 이끌어 준 10가지 말씀(60)
그해 농사에 성공하여 넓은 들판에 벼가 익어가는 모습을 볼 때의 감격이란 사람의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격이었습니다.
하루는 주민 중의 한 분이 햅쌀 한 가마니를 교회로 지고 왔습니다. 교회에 다니지도 않는 분인데 쌀가마니를 매고 왔기에 웬일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우리 집은 조생종자(早生種子)를 심어서 추수가 다른 집보다 빨리 수확하였습니다. 밥을 해 먹으려니 하늘에 기도하여 이루어진 곡식인데 사람이 먼저 먹어서 되겠나, 하늘에 바치고 나서 먹자는 생각이 들어 첫 수확한 쌀 한 가마니를 예배당에 바치기로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 잔치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차제에 교회와 주민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감사절 잔치를 큰 판으로 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큰 절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말했습니다.
"엄청 고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신 것에 감동이 됩니다. 교회에는 추수감사절 예배가 있습니다.
11월 셋째 주에 드리는데 올해는 앞당겨 10월 첫 주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쌀로 떡도 하고 햅쌀밥을 지어 동네잔치를 벌입시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10월 첫 주에 교회에서 첫 번째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린 후 마을 잔치를 열었습니다. 떡을 하고 바다에서 건진 숭어로 매운탕을 끓여 마을 잔치가 열렸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감격에 넘쳐 말하기를 "실컷 먹자. 먹다 죽은 귀신은 혈색도 좋타드라." 하며 먹었습니다. 잔치 후 윷놀이 판이 벌어지고 장기 자랑까지 이어져 축제날이 되었습니다.
활빈교회는 1200 세대 15 마을에 7 교회를 세우고 교회마다 어린이집을 두어 부부가 아침에 일터로 나갈 적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가게 하였습니다.
어린이집 어린이 500명에 교사 27명이 돌보는 큰 사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간호사를 직원으로 채용하여 마을마다, 가정마다 찾아다니며 건강관리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프로그램을 이어가니 교회가 지역사회 개발의 중심이 되고 주민봉사센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 가까이 지나니 7 교회 모두가 자립하는 교회로 설 수 있었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