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나들이] 수원 로데오거리 일본식 돈가스·덮밥 전문점 '연희덮밥'
[수원일보=이민정 기자] 20여 년 전만 해도 수원 화성에서 수원 남문으로 일컬어지는 팔달문까지 이어지는 수원 남문로데오거리는 수원 최고의 상권이었다. 그러다보니 이곳에는 중앙극장, 로얄극장 등 유명 영화관이 자리잡고 영동시장, 지동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 등으로 항상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하지만 수원시 발전과 함께 인계동, 동수원과 영통, 최근엔 광교신도시 등으로 시세가 확장되면서 옛날의 명성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약화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옛 로얄극장이 자리잡았던 메가박스 수원남문점 주변에 하나 둘 새로운 맛집이 들어서면서 수원 시민을 비롯, 수원화성을 찾는 미식가 관광객, 샐러리맨들이 몰려드는 먹거리촌이 형성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7일 메가박스 수원남문점 건물 1층에 새로 문을 연 일본식 돈가스·덮밥 전문점 ‘연희덮밥(대표 박연희)’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깔끔한 가게 외장 만으로도 여느 음식점과 다른 깔끔한 인테리어에 눈을 끌리게 하는 연희덮밥은 가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구수하고 입맛을 당기는 음식 냄새에 시장기를 더욱 자극한다.
지난 8일, 기자가 찾은 연희덮밥은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테이블 곳곳마다 MZ세대 위주로 자리를 차지한 손님들이 저마다 돈까스와 일본식 덮밥 등 다채로운 메뉴의 음식을 들면서 맛의 향연을 즐기고 있었다.
화사한 인상에 친절한 미소와 함께 직접 손님을 맞이하는 박연희 대표와 인사를 나누며 들어선 가게 곳곳은 박 대표의 성격을 가늠이라도 하듯 어느 한곳 눈을 흘길 수 없는 섬세한 인테리어가 구미를 더 당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가게 인테리어에 본인이 직접 손을 대 내부 곳곳을 장식하고 은은하면서도 가게의 격조를 높이는 조명도 박 대표가 직접 해외에서 직구를 통해 들여왔다는 말이 그의 가게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실감케 한다.
그래서 일식 전문점으로서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가게 이름도 자신의 이름 '연희'를 직접 넣어 지었단다.
연희덮밥이 개업하기까지에는 박 대표의 노하우와 연구가 뒤따랐기에 가능했다. 어릴 때부터 요리에 흥미를 느껴 직접 음식 만들기를 좋아 한 그는 부모님의 지인이 운영하는 일본식 음식점에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곳에서 배운 요리에 스스로 연구한 방법들을 가미하면서 그만의 레시피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5년여 동안 인근 로데오거리 주변에서 일본식 덮밥 전문점인 ‘돈부리쇼쿠도’를 창업, 운영한 노하우에 그의 독특하면서도 나름의 특유 맛을 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오던 끝에 새로이 가게를 마련, 문을 열게 됐다.
연희덮밥의 대표 메뉴는 규동, 카츠동과 돈가스, 에비동 등이 있다.
소고기와 가쓰오부시, 양파, 파 등을 주재료로 해 만드는 일본식 덮밥 '규동'은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소고기의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규동은 계란소스의 고소한 맛과 달콤하고 짭짤한 간장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져 MZ세대 손님이 가장 즐겨 찾는 메뉴다. 우삼겹 차돌박이를 부드럽게 익혀내 특제소스로 맛을 살리고 함께 제공하는 생강을 잘 섞어 들면 소고기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쯔유를 넣은 국물이 돈가스에 스며들면서 돈가스의 맛과 풍미를 더 올려주는 카츠동은 또다른 일본음식의 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엄선해 선별한 두툼한 두께의 돼지고기를 숙성을 거친 뒤 망치로 직접 두드려 부드럽게 만든 돈가스는 씹는 맛에다 한끼를 먹더라도 든든하도록 샐러드와 직접 만든 주먹밥을 함께 제공한다.
여기에 가미하는 3종류의 카레는 박 대표가 직접 블렌딩하고 향신료도 최상의 비율로 가미시킨 뒤 양파와 감자 등 야채를 갈아넣고 3시간 푹 끓여냄으로써 돈가스며 새우튀김 등 튀김류와 잘 어울려 손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새우튀김덮밥 '에비동' 역시 구미를 당기게 만드는 메뉴. 누구나 취향을 자극할 만큼 통통하고 맛있어서 3개 정도만 먹고나면 물리는 여느 튀김의 속성을 잊은 채 자꾸만 더 손을 가게 만들고 추가 주문을 하게 만든다.
수원 남문로데오거리 주변엔 각종 사무실이 많아 점심 때가 되면 샐러리맨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린다. 짧은 점심시간에 빨리 음식을 들어야 하는 이런 손님들을 위해 박 대표는 제육덮밥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만들어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맛이 일품인데다 든든하면서도 맛있는 한끼가 되도록 하기 위해 맛있는 고기를 고르는데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고 한다.
연희덮밥은 같은 건물에 위치한 메가박스 영화관과 연계한 이벤트도 계획 중에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영화를 보고 연희덮밥을 찾아온 손님들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영화관 영수증을 지참한 손님에게 서비스 음료를 제공하고 콜라보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박연희 대표는 "연희덮밥을 남문로데오거리의 명소가 되도록 해 1호점 성공을 시작으로 수원을 대표하는 유명 프랜차이즈로 만들겠다"며 “어린이, 청소년, 어른 등 누구든지 찾아와 맛있게 음식을 들고 간 뒤 다시 찾게 되는 가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