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백수 130만명 시대’ 청년면접수당 지급하는 경기도

지난달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29세 청년층 인구 817만3000명 가운데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못 구한 이른바 ‘청년 백수’는 120만 명이나 됐다. 이는 1년 새 2만9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첫직장장에 취업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1.5개월이나 됐다. 반면 졸업 후 취업자는 307만7000명으로 같은 기간 18만4000명이나 감소했다고 한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23만8000명이었다.

저성장과 경제 위기가 크게 작용하면서 한국의 대기업(300명 이상, 공공기관 포함) 일자리 비중은 전체 14%(2021년 기준)밖에 되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평균인 3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 수준이다. 그리고 이는 하루 이틀 사이에 일어난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고 백수 상태에 머무는 것은 사회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청년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 김설 위원장은 최근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새로운 것이 시도되지 않는 사회, 자존감이 낮은 사회, 출산은커녕 결혼도 생각하지 못하는 사회가 지속된다. 영화에나 나오는 암울한 디스토피아는 무슨 엄청난 재앙이 벌어져서 우리 앞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좌절이 누적돼서 나타나게 된다”고 우려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한다고 제언한다.

이에 정부를 비롯한 각 지방정부는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구직단념 청년 등을 발굴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구직 의욕을 높이는 맞춤형 프로그램인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정장 상·하의, 셔츠·블라우스, 넥타이 등 면접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청나래’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청년면접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도내 청년에게 1회당 5만 원(최대 10회)의 면접 활동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2024년 1월 1일 이후 취업면접에 참여했고,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18세 이상 39세 이하인 청년은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실업급여와 경기여성취업지원금, 청년구직자 교통비 지원사업 수혜자는 참여할 수 없다.

구직활동에도 경비가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사회인이 되어서도 매번 부모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경기도의 청년면접수당은 이런 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바람직한 정책으로 구직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