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엔 101세 최고령 독립투사 오성규 선생이 계신다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둔 14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보훈원을 방문했다. 현재 생존한 6명의 독립유공자(애국지사) 가운데 최고령인 오성규 선생(101세)을 위문하기 위해서다. 선생은 정부에 “생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지난해 8월 귀국했고, 수원특례시 장안구 광교산로 97 소재 보훈원으로 들어왔다.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태어난 선생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만주로 건너가 이영순·조승회 등과 항일 비밀조직을 결성했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일본군 점령지역인 만주에서 탈출,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했다.

광복군 3지대는 미국 전략사무국(OSS)과 국내에 진공해 일본군을 교란하는 특수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원들은 OSS 교육 훈련이 끝나는 즉시 연합군과 함께 국내에 진입해 전술·전략 폭격 목표를 미군 공작 기지에 타전하기로 했다. 선생은 1945년 5월부터 3개월간 미군의 지도하에 독도법, 무전법, 사격, 폭파, 교량건설, 절벽 오르기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투입 직전인 8월 15일 일제가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대원들은 국내에 진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생은 해방 후 교민 보호와 선무공작을 위해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특파단’ 상하이지구에서 특파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럼에도 선생은 국내에 정착할 수 없었다. 극심했던 좌우이념 대립으로 인해 일본으로 건너갔고 독립운동을 했던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야 했다. 2018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생활해 오다가 남은 생애를 고국에서 보내기로 한 것이다.

선생은 최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 거동이 불편하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제79주년 광복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심신을 바친 선생과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분들의 애국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