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취증은 유전적인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로서는 더욱 조급해 지기 마련인데다, 아이들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조기 발육으로 증상이 일찍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필자의 병원에는 초등학생, 혹은 중1, 2학년의 학생들이 부모나 자신이 강력히 원해서 수술을 받는 일이 심심치 않다. 이러한 일들은 최근 3∼4년 동안 더 빈번해 지고 있다.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선은 태어날 때 일정한 수를 가지고 태어난다. 사춘기가 되면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원래 있던 아포크린선이 기능을 시작한다. 아포크린선의 숫자는 성장이나 노화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적당한 식에 적합한 방법으로 수술적 제거를 한다면 냄새샘은 재생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액취증의 수술 시기는 의사마다 견해도 다르고,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므로 획일적 구분은 어렵지만, 사춘기 이후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사춘기 여부보다는 언제, 어떻게 치료하는 게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인가에 달렸다. 정서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불안정한 사춘기 때 냄새가 나기 시작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학업은 물론 인격형성과 학교생활 등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더 이른 시기에도 수술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액취증으로 고민하는 아이를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심리적 불안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데, 대인기피현상으로 인해 정서불안이 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특히 액취증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땀샘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사춘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액취로 남모를 고민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물론 너무 조기에 수술을 하는 경우 냄새샘도 아직 완전히 커지지 않아, 수술 시 남겨 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따라서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함께 상담을 한 후 아이의 성격이나 정서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해 득과 실을 꼼꼼히 따져본 후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