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20일을 전후해 시작되는 초·중·고등학교 방학에 맞춰 직장인들도 여름휴가를 떠난다. 20일 이후에서 다음달 초까지가 올여름 휴가철 피크로 보면 될 것 같다.
고유가, 물가상승에도 한 조사결과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중 78%가 해외여행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휴가일 수로는 전체의 58%가 3~5일, 28%가 5일 이상, 21%가 2일 이하, 4.5%가 1일 이하로 나타났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보낼 여름휴가는 생각만 해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휴가를 앞두고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인데도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다. 바로 건강이다. 여름철 따가울 정도로 뜨거운 햇볕과 찌는 공기는 자연스럽게 옷을 점점 짧게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식음료를 찾게 한다. 하지만 자칫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여름은 특히 쉽게 음식이 상해 음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각종 전염병을 유발하는 세균들이 득실거린다. 또한 뜨거운 햇볕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가는 피부 화상을 입기 쉽다. 휴가로 들뜨고 긴장이 풀린 휴가철 각별한 건강 관리법이 필요하다.
● 뜨거운 햇볕은 피부의 적!
뜨거운 햇볕에 바다로, 수영장 풀로 첨벙 뛰어들고 싶은 계절이다. 하지만 대책 없이 햇볕에 몸을 맡겼다가는 자외선으로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갑자기 많은 양의 햇볕을 쬐게 되면 대개 6~8시간 이후부터 가렵고 따가워 괴로워지기 시작하며 물집이 생기는 등 화상을 입고 허물이 벗겨지기도 한다. 화상뿐만 아니라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 시키며 피부의 색소 침착을 불러와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된다. 햇볕에 노출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 피부를 보호하고 3~4시간 단위로 다시 발라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아주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박사는 “가능한 자외선이 심한 11~1시의 외출을 삼가고 얼음으로 찜질하거나 시원한 물로 샤워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또 물집이 생길 정도로 화상을 입었다면 가능한 한 터트리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멸균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고온에 음식도 쉽게 상해 배탈 위험!
뜨거운 햇살에 실온의 음식물은 반나절을 못 넘기고 상해버린다.
상한 음식을 잘못 먹고 여름철 제일 쉽게 걸리는 것이 장염이다. 오염된 음식에서 만들어진 독소를 섭취해 심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데 음식을 먹고 6~7시간이면 발병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회복한다.
설사가 났을 때 사람들은 흔히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설사 멈춤 약을 함부로 먹어 오히려 증상을 오래가게 하거나 설사 때는 속을 비워야 한다 해 물조차 안 먹는데 이는 잘못된 대처법이다.
바이러스 감염은 자연스럽게 멎을 경우가 많으며 다른 원인으로 인한 설사의 치료 방법은 수분과 전해질이 지나치게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삼성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정권 박사는 “장염 예방을 위해 청결한 음식물 보관과 손 씻기를 생활화하라”고 했다. 특히 “냉동된 육류를 요리할 때는 실온에서 녹이는 것보다 하루 전쯤 냉장실에 옮겨서 녹이는 것이 좋으며 대부분 장염의 감염 경로가 손을 통해 들어오므로 자주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 수영장 등 눈병 유행 경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도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물놀이 등 기회가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수원시 보건소에 따르면 눈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눈병 유행 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수영장 출입을 삼간다.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으면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수건이나 소지품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하되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500ppm 농도의 살균제에 10분간 소독한 후 사용한다. 눈을 될 수 있으면 만지지 않도록 하며 만지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흐르는 물에 씻도록 한다.
● 피서지에서의 응급조치로 생명구조
여름 휴가철 들뜬 마음과 지리나 환경이 익숙지 않은 외지에서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에 따른 응급조치 방법도 잊지 말아야 한다.
중부소방서 구급대원 박영남 씨는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의 응급조치로 환자의 생사가 달라진다”고 전했다.
뱀에 물렸으면 물린 상처를 잘 살펴보고 독사인지 일반 뱀인지 먼저 구분하고 독사가 아닐 경우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잘 씻어 소독한 후 거즈로 덮은 후 의사의 진찰을 받으라고 권했다.
상처를 직접 입으로 빨아 독소를 빨아들였다면 재빨리 뱉어버리고 이런 처지를 몇 번 되풀이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응급조치가 끝나면 들것에 태워 안정상태로 서둘러 의사에게 보인다.
또한 물놀이 사고 중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다면 환자의 의식과 맥박을 확인하고 맥박이 있을 경우 고개를 젖혀 기도를 열고 심폐소생술을 통해 호흡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무엇보다 응급상황에 닥쳤을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히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최우선으로 호흡과 맥박을 확보하고 큰 병원을 고집하기보다 가까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평소 응급조치 방법을 알아두고 주변 의료기관의 연락처, 위치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