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첫 분양하는 광교신도시에 내 집을 마련하려면 청약가점 70점 이상을 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건축비 인상 여파로 분양가도 기존 예상치보다 오를 것으로 예고했지만, 청약대기자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부동산정보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수도권 2기 신도시 중에서도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판교와 광교신도시가 청약경쟁을 펼친다. 두 신도시 모두 입지조건이 탁월하지만, 서울 접근성과 교통여건 등을 고려하면 판교신도시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공급하는 ‘푸르지오 그랑블’이 122㎡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만 총 948세대를 분양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 3.3㎡당 1천800만원대로 예상되는 고분양가가 일반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 더 저렴한 광교신도시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 광교 분양가 예상보다 다소 오를 듯
경기도시공사가 밝힌 분양가는 85㎡ 이하 소형아파트가 3.3㎡당 900만~1천100만원, 85㎡ 초과 중대형이 3.3㎡당 1천200만원 후반대다. 다만,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바뀌고 아파트 표준건축비가 조정될 때 변경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1일 국토해양부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값 인상률을 반영, 지난 3월 대비 기본형 건축비를 4.4% 인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본형 건축비가 437만원(3·1일 기준)에서 456만원으로 약 19만원 상승하게 되면 분양가 상한액도 1.8~2.2% 정도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3.3㎡당 1천200만원대 후반(85㎡ 이상)대에 분양하게 될 광교신도시의 경우 3.3㎡ 당 최대 28만원 정도의 분양가 인상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 등의 옵션을 포함하면 중대형은 3.3㎡당 1천5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교와 판교가 청약가점이 비슷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그럼에도 광교신도시의 청약 대기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판교는 투자가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광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첫 분양에 나서는 A-21블록 울트라건설은 1천188세대(113~149㎡)를 일반 분양한다. 가점제 시행 후 광교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만큼 예전 가점 점수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65점에서 70점은 넘어야 안정권이다.
올해 연말까지 1천888세대가 분양될 예정으로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중소형 청약 예·부금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지역우선물량 청약경쟁 치열 전망
광교신도시는 2013년까지 모두 3만242세대를 차례로 공급한다. 일반공급 물량 2만2천792세대 가운데 30%(6천540세대)는 지역우선 물량으로 수원이 28.7%(5천764세대), 용인이 2.3%(786세대)를 차지한다.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을 만큼 광교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많아 지역우선 물량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점수를 높이려고 입양 가정이 늘고, 위장전입, 허위 부양가족 늘리기 등 각종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면서 “무주택자를 위한 청약가점제가 부동산 투기꾼들에 의해 훼손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광교신도시(1천128만㎡) 내 공급될 공동주택은 일반분양 1만9천670세대, 공공임대 5천131세대, 국민임대 3천809세대, 공무원연금공단 1천632세대 등 총 3만242세대다.
이중 특별공급물량은 7천450세대로 국가유공자, 북한이탈주민 등 13개 분야 관련자에게 1천120세대(10%)가 우선 공급된다. 논란이 된 특정기업 연구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자도 포함됐다.
또 3자녀 이상 무주택가구에도 744세대가 돌아간다. 이와 함께 무주택 저소득 신혼부부에게 일반분양 및 공공임대주택 각각 1천101세대, 국민임대 1천142세대가 우선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