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벽빛장애인야학’에 모이는 온정, 우리 사회 아직은 포근하고 따뜻하다

오목천동에 있는 ‘새벽빛장애인야학’은 2007년 야간학교로 출발한 평생교육기관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학교도 직장도 갈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는 어둠속의 등불과도 같은 곳이다. 현재 이곳에서 공부하는 장애인은 72명이다. 수강생은 처음보다 두 배나 늘었다. 하지만 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50평짜리 교실 하나 밖에 없다. 이곳에서 1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한 건물주가 시가의 절반 임대료로 100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내공사와 전기, 편의 시설비용 7000여 만원이 부족해 발만 구르고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섰다.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프로축구 구단 수원FC,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 살리기 나눔문화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수원 지역 민간단체가 적극 호응해 기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영통발전연대가 지난달 30일 임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29일 권선사랑연합회 임원들은 기부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사통팔달협의회 임원들도 같은 달 23일 기부금 400만원을 전달했다. 장안사랑발전협의회 임원들도 같은 날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송영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화홍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 살리기 1만원 기부운동에 직접 나서서 회원들과 헤라건강학교총동문회를 대상으로 릴레이 전파를 하고 있다는 흐뭇한 소식이 들린다. 김옥란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1지역 부총재도 장애인야학 돕기 1만원 기부운동을 1지역 라이온스 클럽에서 펼치고 있다.

윤설애 THE 새빛 봉사단 회장과 임원들은 2일 기부금 100만원을, 최성배 울림봉사단 회장과 임원들은 100만원을 수원경실련에 전달했다.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도 개별적으로 기부 운동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김미경 이만세 한식부 회장과 임원은 100만원을 전달했다. 같은 날 이소화 법문화아카데미 회장과 임원들도 200만원을 쾌척했다.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 살리기는 시민단체와 공공기관이 함께 하는 전국 최초의 기부운동이다. 교실이 협소해 배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을 돕기 위해 나선 시민들이 고맙다. 시민과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모여 자원봉사를 기획하고 실천하고 홍보하는 나눔문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김상연 수원경실련 공동대표의 말처럼 “수원이 진정한 나눔의 도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아직은 목표액에 미치지 못한다. 더 많은 시민들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시민의 기부는 장애인들의 평생 교육권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