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잘했다! 급식 조리실 '공기 완벽 정화 시스템' 구축한 경기교육청
수원일보는 그동안 몇 차례 사설을 통해 학교 급식실의 과중한 노동 강도, 열악한 업무 환경을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경기도교육청에 근본적 대책을 수립·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15배 높다고 한다. 급식 종사자의 ‘폐암 의심’ 비율은 국내 35살 이상 65살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비교하면 약 35배나 된다. 조리과정에서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질소화합물 등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유해물질들은 급식노동자들의 폐와 혈액에 침투, 체내 세포와 장기를 파괴한다.
실제로 2022년 10월 15일 기준 경기·충북·경남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교육청과 국립학교 급식 노동자 1만8545명이 건강 진단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5337명(28.8%)이 폐결절이나 폐암 의심 소견을 보였다. 오죽하면 급식실 근무 지원자가 감소했을까. 따라서 그동안 이어진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급식실 산업재해 근본적 해결 요구는 당연한 것이었다.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경기도교육청이 청정한 급식조리실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439억원의 예산을 들여 99개교에 전국 최초로 ‘경기형 환기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관련기사: 수원일보 10일자 ‘경기교육청, 전국최초 급식 조리실 내·외부 공기 완벽 정화 시스템 구축한다’) 9월부터는 대상 학교 99개교를 선정한 뒤 겨울방학 기간 동안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경기형 환기 모델’ 구축에 투입되는 예산은 439억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형 환기 모델은 유입 공기와 배출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공기정화 장치를 설치, 청정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조리실 공기 질 관리를 위한 기준을 설정해 오염물질을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미세먼지(2종),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6개 항목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공기질 수치를 모니터링으로 확인하고, 기준치 이상 유해 물질이 발생하면 자동제어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기질을 관리하고 에너지를 절감”하겠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방침이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학교 조리실 환기 개선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11일엔 ‘경기형 학교 조리실 환기 개선 사업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도 열렸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경기형 환기 모델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들이 폐암걱정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근무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