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동의 視角]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김갑동 대표이사 /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장

 

- 수원일보 창간 35주년에 부쳐 

35년전 수원일보의 창간 목적은 명료했고 지금도 유효합니다. 우리 지역의 언론을 우리가 만들고 우리 힘으로 우리 지방자치를 견인하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어서입니다. 수원일보는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올곧게 언론의 사명을 다해왔습니다. 이같은 자부심이 충만한 수원일보는 우리 사회 민주화 운동의 산물임도 자임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이 무너진 1989년 9월 30일 수원신문으로 창간, 2005년 8월 9일 경기도 최초의 인터넷신문으로 재창간해 명실상부 '풀뿌리 지역언론'으로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어서입니다. 

수원일보는 그동안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인 자치시대를 위해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려 힘써 왔습니다. 그러는동안 지방자치를 견인하고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35년동안 한결같이 함께 해준 독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힘이 됐고 가능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지방자치시대는 아직 요원합니다. 정치·경제·문화·교육 등의 수도권 집중화는 점점 더 심화되고, 사회 양극화는 더욱 골이 깊어지고 있어서입니다. 언론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앙집중형 거대 언론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기 떄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지역 언론은 위축되고 지방자치의 목소리도 그만큼 사장(死藏)되고 있습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속되는 이런 환경으로 인해 자치시대,  정작 지켜야 할 뿌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역민들에게 상대적인 소외감을 가져다 주고, 지역 정체성 상실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지역주민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공론의 장 역할을 못한 지방 언론의 책임도 일부 있음도 고백합니다. 

수원일보는 이같은 반성을 토대로 창간 35주년을 맞아 다시한번 다음과 같은 각오를 다집니다. 

먼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겠습니다. 중앙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이웃들의 진솔한 삶과 희망, 그리고 고통마저도 담아내겠습니다. 지역 여론과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역밀착형 콘텐츠 개발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독자를 중심으로 여기고 독자들의 일상을 밀착해서 적극 보도 하겠습니다. 지방자치의 발전과 통합에 필요한 행정의 감시기능을 강화,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하겠습니다. 지방분권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주민자치활동이 뿌리 내리는데 기여하겠습니다. '밝은 곳은 더욱 빛나게' 하고 어두운 곳에는 애정 어린 비판과 날 선 견제를 통해 지역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수원일보의 각오가 실현되려면, 독자여러분의 지속적이며 더 없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창간 35주년을 맞아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언론 본연의 자세를 견지하기 위해 다짐하는 수원일보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더욱 따뜻한 격려와 질책, 그리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