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아침묵상] 내 삶을 이끌어 준 10가지 말씀(67)
"목사님, 봉화산은 물 건너갔지요?"하기에 그것이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계약 날짜가 3일 밖에 안 남았으니 아까운 계약금만 날리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그러기에 내가 태연스레 답해 주었습니다.
"우리 온 교회가 이렇게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겠지요. 염려하지 말고 끝까지 믿고 기도합시다." 그러자
"목사님이 이렇게 느긋하신 거 보니 목사님이 믿으시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지요. 나는 계약금이 아까워 밥맛이 없을 정돕니다."
"아니지요. 다른 구석이 있을 턱이 있습니까. 아직 3일이나 남았으니 믿고 기도합시다."
이런 대화를 나눈 날 오후 녘에 40대로 보이는 양복쟁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서재에서 책 읽고 있는데 웬 손님이 찾아왔다기에 맞았더니 40대 신사였습니다. 내 방으로 맞아들였더니 자신을 소개하기에 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온 박○○ 집사입니다."
"미국 필라델피아라면 먼 곳인데 어떻게 이 먼 시골까지 오셨습니까?"
"예, 내가 이번에 한국에 온 것은 아버지께서 내 몫으로 남기신 유산이 좀 있어서 정리하러 한국에 나왔습니다. 정리하고 남은 돈에서 십일조 헌금을 목사님 하시는 일에 바치려고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그런 귀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까? 저를 어떻게 알고 이 먼 곳까지 찾아오셨는지요?"
"예, 저가 미국에서 목사님이 쓰신 『새벽을 깨우리로다』를 읽고 감명을 받아 이번 십일조는 김진홍 목사가 하는 일에 바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안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어 나에게 주면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요긴하게 써 주십시오." 하기에 봉투를 받아보니 봉해 있었습니다.
봉투를 받아들며 그에게 묻기를 "봉투를 열어봐도 되겠습니까?"하고 물었더니"그렇게 하십시오." 하기에 본인 앞에서 열었습니다.
봉투 안에 수표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수표에 적힌 금액을 읽던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수표에 적힌 금액이 3600만원이었습니다. 나는 숨이 멈추는 듯하였습니다.
내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온 박 집사라 했지요. 우리가 3600만원을 위해 두 달간 기도하고 있는 것을 아셨나요?"
"아닙니다. 미국에서 와서 바로 이리로 왔습니다. 찾느라고 새벽에 나서서 이제야 왔습니다."
나는 이 일에 성령님이 간섭하셨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봉화산 구입을 위하여 우리가 두 달간 기도하고 있었던 내력을 자상히 들려주었더니 그가 큰 은혜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는 눈시울을 적시며 말했습니다."나의 적은 정성이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게 되어 너무나 감개무량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려은단 제약사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그 후로 그쪽 집안과 우리 두레마을은 좋은 관계를 맺어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두레마을 공동체가 시작되었습니다. 두레마을이 시작되던 때에 공동체 마을을 세우는 뜻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땅과 사람을 살리는 공동체 마을 두레마을"입니다. 그리고 두레마을의 3대 정신을 세웠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