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성 여민동락(266)] 노인 1000만 시대

정준성 주필

노인 1000만 시대가 코앞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93만8000명이다.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한다.

2000년에 7%로 고령화사회, 2014년에 14%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10년만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그런데다 가속이 붙고 있다. 2025년에 20%를 넘어서고, 2036년에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213만8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37.8%를 차지하며, 독거노인 가구의 비중도 2015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무료 급식소 앞에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서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젠 주위의 눈치를 보는 일 따위는 없어졌다. 

매일 밀물과 썰물처럼 모였다 흩어지는 이같은 풍경은 전국 어느 지역을 가나 쉽게 볼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4%다.

노인자살률은 2021년 기준 10만명당 42.2명이다. 

OECD 회원국 중 안타깝게도 '부동'의 1위다.

벌써 10년째다. 빈곤율 14.2%·자살률 16.5명이라는 OECD 평균과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독거노인 관련 통계는 더 충격적이다.

지난해 가구주 나이가 65세 이상은 565만5000가구다. 이중 37.8%인 213만8000가구가 1인 가구다. 

노인 전체가구 가운데 3가구중 1명이 독거노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중 55.8%, 절반이상이 노후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80세가 넘어서도 일해야 하는 삶이 현실이 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 관련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경고음이 사회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하지만 법규를 만들고 대책을 세워야할 국회와 정부는 하세월이다.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권리를 누릴 수 없거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한을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젊은 연령층들도 노화에 대해 올바른 개념을 가지고 늙어가는 것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하세월'속엔  젊은이 눈치보기도 포함돼 더 그렇다.

"지들은 나이를 안 쳐먹나.." 자조섞인 노인들의 독백이 유독 귓전을 울리는 시절이다. 

바람은 차지고 기온은 떨어지고, 먹거리마저 변변치 못한 저소득 독거노인들의 빙하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