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울음으로 말한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며 뭐가 잘못 됐는지 구분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러나 엄마는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울음소리를 자연스레 해독한다고 하니 놀랍다.
다둥이 부모라면 일반인보다 훨씬 단축된다고 한다.
2년전 실제 프랑스 생테티엔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발표한 내용이어서 신빙이 높다.
연구진은 다양한 수준의 보육 경험을 가진 200명 이상의 참가자에게 이틀동안 들은 아기 울음 소리에 대한 8개의 녹음을 듣게 했다.
그리고 백신접종으로 인한 고통의 울음소리와 목욕시간에 기록된 불편함의 울음소리를 구분하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경험이 부족한 어른은 마구잡이 선택과 결과가 비슷한 반면 아기와 자주 교류하는 부모들과 소아과 전문의들은 70%를 맞혔다는 것.
그리고 연구진은 이렇게 부연했다고 한다. 아기의 울음은 곧 아기의 상태를 짐작할수 있게 하는 '바로미터'라고.
그렇다면 아기는 언제 우는 것일까. 소아전문의들은 대략 3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울음이 엄마에 대한 의사표시인만큼 먼저 생리적인 욕구가 총족되지 않았을 때 운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배가 고프거나 아플 때 놀라거나 기저귀가 젖었을 때 등.
또 너무 추울 때 혹은 피곤하거나 심심할 때도 운다고 하니 세심 관찰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울음소리가 유난히 날카로울 땐 각종 질병을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질병으로 인해 아파서 울 땐 울음소리부터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체적 정서적 발달과 관련해서도 아기들은 운다고 한다.
백일이 지나 이가 날 때 밤낮 구분이 안되어 한밤중에 깨어 우는 아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아기들의 울음은 돌이 지나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줄어든다. 또 이후 울음은 일반적으로 '투정'에 속하는 것이 많다.
뚝 끊겼던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들려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8월 출생아가 1년 전에 비해 1124명(5.9%)이나 늘어난 2만98명을 기록했다.
8월 기준으로 1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라니 고무적이다. 마침 젊은 층의 결혼관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조사도 최근에 나와 더 그렇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달 25~49세 남녀 대상 설문조사에선 미혼 응답자의 65%가 ‘결혼을 계획 중이거나 언젠가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3월 조사보다 4%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아 미래가 없어 보였던 대한민국의 앞날이 이제야 밝아지려나보다. 다행이다.
상승 흐름이 안착될 때까지 정부의 노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해서 "온 동네 떠나갈듯 ~~" 전국 곳곳에서 아기울음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