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감동의 문화피서… 국제 연극난장 펼쳐진다

다음달 15일부터 열흘간 화성공원 등지서 '수원華城 국제연극제'

 수원 화성 축성 2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수원화성 국제 연극제가 올해로 벌써 12회를 맞는다. 화성국제연극제는 다음달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KBS 아트홀,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극장, 화서공원 및 영통 미관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을 포함한 불가리아, 호주, 러시아 등 총 7개국 21개의 극단이 참여한 이번 연극제는 모두 21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별 기획으로는 ‘한국 근·현대 연극 100주년 기념 세미나’, 교육 연극 워크숍 ‘신나는 연극세상’, 축제 기획자 워크숍 ‘꿈은 미래의 현실’등 연극과 관련된 각종 학술세미나 등도 준비됐다.

이 외에도 화서공원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시네마 화성’, 설치 미술전 ‘연극과 허수아비’, 화성 사진전 ‘사진으로 보는 화성 100년’, 화성 천문대 ‘화성에서 별 헤는 밤’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화성연극제가 열릴 때쯤이면 유난했던 올 더위도 한풀 꺾이고 풀벌레 소리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겸해서 화성 국제 연극제를 관람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성 싶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연인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으면 더할 나위없는 좋은 기회다.

더욱이 어려운 대부분의 공연들이 무료이거나 관람료가 저렴해 경제난 속 여유가 없는 시민들에게 문화 만족감을 가득히 해줄 한마당이 될 것이다.

# 엄마 아빠 손잡고 동심속으로∼

▲신데렐라(Cinderella)-러시아 씨어터 퍼펫 하우스(Theater Puppet House)=유명한 동화 ‘신데렐라’가 8월 19~20일 오후 5시에 KBS 아트홀에서 인형극으로 펼쳐진다. 러시아의 옛 소극장을 옮겨놓은 듯한 유머러스한 인형 판토마임과 음악으로 구성된 러시아 전통 마리오네뜨 인형극이다. 마리오네뜨 인형극의 환상, 다양한 캐릭터, 고전을 재해석한 위트,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배경, 경쾌한 음악으로 러시아 최고 극장상인 황금 마스크상을 받았다. 관람:성인 1만5천원, 청소년·어린이 1만원

▲대화(Keskusteluja)-핀란드 WHS=전 세계 공연시장을 이끌고 있는 뉴 서커스라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 ‘대화’가 8월 22~23일 오후 5시 KBS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곡예중심 전통서커스에 춤, 음악, 연극, 뮤지컬 등을 더한 대화는 곡예에 마술과 영상을 접목시켜 의사소통과 의사소통의 부재에 관해 이야기한다. 관람:일반 1만5천원, 청소년·어린이 1만원

▲효녀바리(Bari)-한국 마고=우리나라의 설화 ‘바리데기’를 각색한 가족뮤지컬 ‘효녀바리’가 8월 23~24일 저녁 9시 화서공원 큰 허수아비 무대에서 공연된다. 효녀 바리의 효성으로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14개의 뮤지컬넘버와 박진감 넘치는 율동으로 어린이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해 즐거움이 있는 공연을 연출할 것이다. 관람:무료

▲칼의 노래(Song of Blade)-한국 송마루=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칼의 노래’가 8월 22일 저녁 8시 화서 공원내 솟대 무대에서 공연된다. 어린이들의 영원한 위인 충무공 이순신의 삶과 내면을 연극화해 어린이들에게 영웅의 정의로움을 심어 줄 것이다. 관람:무료

# 글로벌한 공연의 흐름 느껴보자!

▲죽음의 춤(Dance of Death)-불가리아 스푸마토(Sfumato)=8월 15~16일 오후 4시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한 부부가 서로 증오하다가 사촌의 방문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줄거리로 진실과 거짓, 사랑과 미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두 얼굴을 가지는 적나라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만 18세 이상 / 1층 2만원, 2층 1만원

▲바보와 돼지(If You Tease FUTZ)-호주 트로픽 썬 씨어터(Tropic Sun Theatre)=8월 17~18일 오후 5시 KBS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한가로운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사회에 속고, 사랑에 속은 상처 받은 농부가 결국 돼지와 사랑에 빠지는 블랙 코메디다. 관람:만 18세 이상 / 무료

▲왈츠(Valse)-이탈리아 TTB(Teatro Tascabile Di Bergamo)=8월 16일 저녁 9시 화서문 앞 광장에서 야외극으로 ‘왈츠’를 공연한다. 왈츠파티가 열리는 무도회장에 들른 한 소녀가 어른들의 세상에 눈을 뜨게 되는데 왈츠의 모든 장면들은 소녀의 꿈 속 이야기다.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음악, 무용, 놀이 등 모든 요소들이 죽마 위에 탄 배우들을 통해 야외극장에서 표현된다. 관람:무료

▲사랑해(Ljublju)-벨기에 엑셀시오(Muziekmaatschappij Excelsior)=8월 18~19일 저녁 9시에는 화서공원 내 큰 허수아비 무대에서 20일 저녁 7시, 9시에는 영통 미관광장에서 공연된다. 음악극으로 성격이 급한 Popov(바리톤 색소폰), 천방지축인 Irina(트럼펫), 질투심 많은 Sonja(색소폰) 등 9개 악기가 각각의 캐릭터가 되어 음악으로 표현된다. 관람:무료

▲이 외 다양한 국내 공연들=국내 초청작으로는 8월 19일에 문화의 전당 소극장에서는 국립극단의 ‘테러리스트 햄릿’이 공연된다. 테러리스트 햄릿은 국립극단의 세계 명작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그 동안 햄릿 중 가장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무대 연출이라는 평을 받았다. 관람:일반 1층 2만원·2층 1만원, 청소년 1층 1만5천원·2층 8천원

국내 공모작으로는 KBS 아트홀에서 8월 16일 극단 루트21의 ‘호랑가시나무 숲의 기억’이 공연될 예정이며 화서공원 내 큰 허수아비 무대에서는 8월 20~21일 씨어터그룹 성북동비둘기의 ‘김현탁의 산불’이 공연된다. 또한 화서공원 내 장승 무대에서는 8월 16일 아다 컴퍼니의 ‘흔적을 남기다’ 가 선보고 19일은 4관객 프로덕션의 ‘사라진 달들’이 공연되며 21일에는 공작소 365의 ‘황금 당나귀’를 선보일 예정이고, 23일은 상상 발전소의 ‘럭키의 춤’이 공연된다.

자유 참가작은 화서 공원 내 솟대 무대에서 8월 17일 청운대학교 방송연기학과생들의 뮤지컬 ‘렌트’와 18일 쟁이 마을의 ‘몽유도’, 20일 극단 백수광부의 ‘의자들’, 24일 극단 여울의 ‘그 여자의 쓰디쓴 눈물’이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