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마을 공동체는 세월이 흐르면서 공동체 생활의 모순이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너 것 내 것 없이 모두가 공동 소유하고 공동 분배를 하게 되니까 생산성(生産性)이 날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농장에서 공동 작업을 하는데 한 젊은이는 노동이 싫으니까 10분마다 화장실 간다고 일터에서 들락날락하였습니다.
나는 그에게 "자네는 지긋하게 참고 일하지 왜 그렇게 들락날락하는 거냐?" 하였더니 "나오는 오줌을 어떻게 참으라 합니까?" 하기에 "야 이 사람아, 그럼 기저귀 차고 일해라. 모두 열심히 일하는데 자네만 들락날락하니까 분위기 나빠진다"며 나무랐습니다.
어떤 젊은이는 빤히 보이는 곳에 있는 삽을 가져오라 하였더니 10분 넘도록 어슬렁어슬렁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부분에 손실이 나면 서로 책임을 미루려하여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생산성이 떨어지고 공동체 운영에 적자가 나게 되었습니다.
나는 열심히 집회도 다니고 글도 쓰고 하며 적자를 메우기에 지쳤습니다.
매월 적자가 1500 만원에 이르게 되니 내가 그 적자를 메우기에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겠다 생각하고 어느 날 모든 활동을 정지하고는 2일간 마을 부흥회를 열었습니다.
첫 시간에 예배를 드리며 공동체 마을의 사정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두 가지 길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여야 될 때라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길은 그간에 좋은 뜻으로 모여 열심히 살았으니 각자 인생에 좋은 경험하였다 치고 각자 자기 길을 찾아 흩어지는 길이이라 했습니다.
두 번째 길은 공동체 사정을 철저히 따져서 고칠 건 고치고 버릴 건 버리며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하던지, 두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야 할 때라 선포하였습니다.
예배 후 150명 식구 전체가 조별로 나누어 현 상황부터 찐하게 토론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화를 나누다가 모여서 기도하고 찬송하고는 공동체를 시작하던 때의 초심(初心)에 대하여 공개 토론하였습니다.
2일 간의 자체 부흥회가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토론을 한 후에 통성 기도를 하게 되니 회개의 울음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서로 "네 탓이다"던 마음이 "아니다, 내 탓이다"는 마음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2일간의 모임이 마칠 무렵에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하자는 다짐을 하게 되어 앞으로 실천 사항으로 5 가지 사항을 합의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 아침 예배 시간에 5 가지 결의 사항을 한 목소리로 다짐한 후 하루를 시작하게 되니 분위기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부채가 줄어들고 공동체의 질서가 잡혀 갔습니다. 그리고 공동체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 두레마을 공동체 소문이 점차 퍼지게 되니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