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시민의 온정이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 살렸다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을 살리기 위한 모금운동이 막을 내렸다. 약 3개월 만에 7300만원이 모였다. 수원경실련과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수원FC가 함께 한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 살리기운동은 전국 최초로 시민단체와 공공기관이 참여한 나눔문화 프로젝트였다.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사통팔달협의회, 장안사랑발전협의회, 권선사랑연합회, 영통발전연대, 이만세 한식부, 법문화아카데미 여성회, 더 새빛봉사단, 울림봉사단, 미래라이온스클럽, 평동주민자치회, 매탄3동·율천동·세류1동·영통3동·곡선동 단체협의회, 에이아이다, 북수원신협, ㈜아이비티, 더코너스톤, 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 수원시여성자문회, 수원어린이집국공립분과, 한국감정평가사협회, 바르게살기운동 수원시협의회,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지부 수원시지회, 수여성병원과 봉사단, 수원도시재단 등 72개 민간협의체, 동별 단체, 지역 기업, 협회·위원회·협의회, 병원,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장애인 야학 살리기에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개인 기부도 줄을 이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제일야학을 다녔던 매교동 유복단 어르신이 폐지를 주워 모은 돈 124만원을 기부한 것이다. 대학시절 야학 교사였던 ㈜아이비티의 정종각 대표도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수원시민이 모두 나서서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나눔과 기부 문화를 피부로 느꼈다”는 김상연 수원경실련 공동대표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오목천동에 있는 새벽빛장애인야학은 2007년 야간학교로 출발한 평생교육기관이다. 학생은 점차 늘고 있지만 30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교실 하나 밖에 없다. 이를 딱하게 여긴 건물주가 시가의 절반 임대료로 100평을 내놓았다. 하지만 실내공사와 전기, 편의 시설에 필요한 비용 7000여 만원을 마련할 방도가 없었다.

이에 지역사회가 나섰다. 수원일보는 9월 4일자 사설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전한 바 있다. ‘교실이 협소해 배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을 돕기 위해 나선 시민들이 고맙다. 시민과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모여 자원봉사를 기획하고 실천하고 홍보하는 나눔문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시민의 기부는 장애인들의 평생 교육권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목표액에 도달할 때까지 더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성원으로 목표액이 채워졌다. 새벽빛장애인야학에 모인 시민들의 온정을 보면서 추운 겨울이 시작되지만 우리 사회가 아직은 포근하고 따뜻하다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