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군공항 김포공항으로 이전” 추진할 만 하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는 가운데 경기도는 연구용역 등을 거쳐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3곳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화성 주민들은 군공항 이전의 사전 포석이라고 의심한다.

지난 2017년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화성시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25일 열린 수원특례시의회 미래전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권기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접근과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의원은 수원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대구 군공항 이전사례를 들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만 지연되고 있는 이유를 따졌다. 이에 수원시 관계자는 화성시와의 협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합의 도출은 어렵다.

이날 권 의원이 내놓은 방안이 관심을 끌었다. 수원군공항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자는 내용이다. 김포공항에 공지(空地)가 많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충분히 검토해볼만한 제안이다. 문제는 과연 서울시가 이 제안을 수락하겠느냐는 점이다. 김포공항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마당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김포공항의 인천국제공항 이전·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김포공항을 이전한 뒤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통합이 옳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김포공항의 상권과 종사자들을 생각하지 않은 성급한 공약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처럼 김포공항 이전 문제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수원군공항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자는 제안이 성사되려면 서울시와 해당지역 주민 설득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하지만 이 제안을 수원시와 경기도가 받아들여 적극 추진해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