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원화성 수리는 우리 손으로...기대되는 ‘마을장인’

지난 4일 수원시 화성사업소에서 작은 행사가 열렸다. 제1기 ‘수원화성 마을장인 사업’ 수료식이다. 이날 교육생 11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화성사업소와 경기문화유산돌봄센터에서 이론교육과 실기교육을 받았다, 수료자들 가운데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마을장인으로 선발된다.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시험은 문화유산 수리에 대한 현장실무를 갖추고 효율적ㆍ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부실시공을 방지하며 철저하게 문화유산 원형 보존을 기할 수 있는 전문 기능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제도이다.

‘수원화성 마을장인 사업’은 수원화성 안 마을에 사는 주민들을 국가유산수리기능자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마을장인으로 선발되면 성벽의 줄눈과 지붕기와 와구토 탈락, 연못 관리, 배수로 정비 등 경미한 수리가 필요한 문화유산을 직접 보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수원시(화성사업소)는 경기문화재단 유산돌봄센터와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화성 마을장인사업을 “지역주민을 문화재수리기능자로 육성해 직접 문화재 보수에 참여하게 하는 국내 첫 사례”라고 소개한다. 지역에 있는 유산과 상생해 살아가는 주민들의 자긍심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제2기 사업은 행궁동은 물론이고 지동까지 구역을 확대해 교육생을 모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4월 17일 열린 ‘제1기 수원화성 마을장인 교육’에서 마을장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여장의 줄눈이 계속 떨어지는 등 경미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두면 나중에 붕괴 등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경미한 문제일지라도 발생 즉시 보수해야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바로 보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경미한 문제를 즉각 수리할 수 있는 자격증 코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을장인은 지역 주민과 유산이 상생하는 일자리이기도 하다. 유산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과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수원화성 마을장인들의 활동이 기대된다.